[앵커멘트]
본격적인 식목철을 맞아
전국 최대 묘목생산지인 충북 옥천에서는
묘목값이 크게 올랐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농민들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대전일보 오정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전국 묘목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충북 옥천의 묘목 시장입니다.

본격적인 식목철을 맞아 전국에서
묘목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하루종일 분주합니다.

[인터뷰: 박원호/ 경기도 광명시]
“제 고향인 경남 진주에 밭이 큰 게 있어서
소나무와 다른 나무들을 심어볼까 하고 왔습니다.”

올해 묘목 가격은 유실수를 중심으로 많이 올랐습니다.

사과는 6천-7천원, 감은 3천-5천원, 복숭아는 4천-5천원으로
두 배 가까이 오르는 등, 평균 20-30% 가격이 뛰었습니다.

또 지난해 구제역으로 취소됐던 묘목축제도 열려
겉으로 보이는 시장 전망은 밝습니다.

[오정현 기자]
묘목 가격이 오르고, 축제까지 앞두고 있지만
농민들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습니다.

최근 묘목값 상승의 원인이 수요 증가가 아닌
반복된 기상악화로 인한 생산량 감소이기 때문입니다.

대량 수요에 영향을 주는 두 차례의 큰 선거와
계속되는 경기 침체도 걱정입니다.

[인터뷰: 강희선/ 묘목농원 관계자]
“선거철도 다가오고 묘목 값이 오르다보면
요새 같은 불황에 사람들이 열 그루 심을 분들이 다섯 그루만 심고...”

최근 몇 년 간 침체됐던 묘목 가격은 반짝 회복됐지만
농민들의 시름이 여전히 계속되는 이유입니다.


대전일보 오정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