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에콰도르가 위키리크스 설립자 어산지의 망명을 허가했습니다.
하지만 영국은 어산지를 체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외교 갈등이 우려됩니다.
김성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전 세계에 거센 파도를 일으킨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를 만든 줄리언 어산지.
어산지는 지난 2010년 스웨덴에서
여성 2명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스웨덴으로 강제 송환될 위기에 처하자
영국의 에콰도르대사관으로 들어가 망명을 요청했습니다.
리카르도 파티노 에콰도르 외무장관은
외교 공관에서 망명을 요청한 사람을
보호하는 전통에 따라 망명을 허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어산지는 에콰도르 정부의 결정을
중대한 승리라고 반겼습니다.
하지만 영국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녹취: 윌리엄 헤이그 / 영국 외무장관]
“우리는 어산지에게 정치적 망명을 허가한
에콰도르 외무부의 발표에 실망했습니다.”
영국은 에콰도르 대사관에 있는 어산지를 체포해
스웨덴으로 강제 송환하겠단 계획입니다.
스웨덴 정부도 에콰도르 정부가 망명 허용의 이유로
스웨덴에서 공정한 재판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든 데 대해
용납할 수 없다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위키리크스의 폭로로 가장 많은 타격을 입은 미국 정부는
일단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지만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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