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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화장품 셔틀-집단폭행…남자 뺨치는 ‘여자 일진’

2012-02-07 00:00 사회,사회

[앵커멘트]

정부가 일진 경보제를
대책으로 내놨지만
일진의 폭력 문제,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남자 일진 뿐만 아니라
여자 일진도
'화장품 셔틀'에 집단폭행까지,
그 심각성이 만만치 않다는 데요,

그 실상을
이명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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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 중학생 A양.

여느 날처럼 일진들과 함께 '아지트'로 향합니다.

앉자마자 거침 없이 담배를 꺼내 뭅니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짙은 화장.

이른바 '화장품 셔틀'에게서
뜯어낸 것들입니다.

"(화장품) 사오라는 걸 사오는 거예요.
BB(크림) 같은 것…."

말을 안 들으면
입에 담지 못할 험담을 퍼붓습니다.

여학생간 괴롭힘의 전형적인 수법입니다.
집단 따돌림과 돈을 빼앗는 일도
자주 일어납니다.

"남자애들 만나고 다니면
'몸 팔고 다닌다', 이런 것도…."

고교생이 된 여자 일진이
이번 달 졸업 시즌을 맞아
후배들을 상대로 '알몸 졸업식'을
준비하고 있단 소문도 파다합니다.

"고2 언니들이야.
OO 언니, 그 언니들 있잖아."

남학생들과 어울리면서
여자 일진의 폭력 수위도
도를 넘어선 지 오래입니다.

16살 B양은 지난 해
자신들의 욕을 했다며
남녀 일진 11명과 함께
여학생을 집단으로 폭행해,
현재 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남자애들이 놀 때는
여자애들하고 붙어 있잖아요.
그걸 보고 따라하는 거죠."

여학생 폭행 충격은
남학생보다 심각해,
10명 중 2명이
자살을 떠올릴 정도입니다.

[인터뷰 : 신순갑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사무총장]
"여자 일진에 대한 대책이
방치 상태에 있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남자일진보다 심각합니다."

학교 폭력 대책이 남자 일진에
집중되는 사이, 더 큰 후유증을
남기는 여학생 학교폭력이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명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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