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서울 시내버스 노사의 임금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습니다.
15년 만에 시민의 발이 묶이는
교통대란의 위기에서도 가까스로 벗어났습니다.
첫소식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버스의 총파업이 예정된 새벽 4시를
40분이나 넘긴 시각.
평행선을 그으며 밤새 마라톤 협상을 이어가던
시내버스 노사가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 류근중 서울시 버스노조위원장]
"뒤늦게나마 노사가 서로 조금씩 양보해 타결이 됐음을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노사협상은 새벽 3시쯤. 박원순 서울시장이
노조 사무실을 찾아 중재에 나서면서 급물살을 탔습니다.
[인터뷰 : 박원순 서울시장]
"버스는 서울에서 시민의 발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사실 버스를 운전하고 관리하는 여러분들을 서로 남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노사 양측은 3시 30분부터 비공개 협상을 재개했고,
임금 3.5% 인상과 무사고 수당을 4만원 올리는데 합의했습니다.
버스노조가 당초 요구했던 9.5% 수준에
크게 밑도는 인상안을 받아들인 건,
파업이 불러올 교통대란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발이 묶일 까 우려했던 시민들은
버스가 평소와 다름없이 운행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인터뷰 : 나정자 서울시 중림동]
"안 다닐줄 알고 걱정 많이했는데 다닌다고 해서 다행이예요. 우리는 꼭 타야되거든요. 아침 차를"
버스 준공영제를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는
이번 합의에 따라 매년 34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추가로 투입하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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