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지난달 북한이 서해상에서 벌인
GPS 교란 공격, 알고 보니
우리 내부에서 관련 기술을
북한에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 우리 군의 GPS 교란장치 기술을 빼내
북한에 넘긴 방산업체 관계자 등이 적발됐습니다.
(남)
북한의 지령을 받은 간첩들과
연결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첫 소식, 김경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지방경찰청 보안과는
최근 GPS 교란장치 기술을 북한에 넘긴 혐의로
방산업체 전 대표 정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사업에 실패해 재기를 노리던 정씨는
중국 단둥에서 활동하는
비전향장기수 74살 이 모 씨와,
뉴질랜드 교포인 55살 김 모 씨의 꾐에 넘어가
거액을 받는 조건으로
GPS 교란 장비 기술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당국은 지난달에
16일 동안이나 북한이 인천공항과 서해 쪽을 향해
GPS 교란 전파를 쏜 것도
정 씨가 넘긴 기술을 시험해 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 :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단순히 전파교란 자체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고
전파교란 기술을 더 상승시키기 위한 테스트 기간이었다
그렇게 볼 수 있는거죠."
북한의 지령을 받고 활동한 이 씨의 신병을
지난 25일 넘겨받은 서울중앙지검은
이 씨가 GPS 교란장치 뿐 아니라
다른 방산 기술 유출에도 관여한 정황이 있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씨 등에게
국가보안법상 간첩 혐의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이 씨 외에도 북한의 지령을 받고
기술 유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또 다른 간첩조직이 있다는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북한이 노린 방산 기술 가운데에는
장거리 로켓의 위치 정보를 추적할 수 있는 기술과
대공망 구축에 필수적인
고공 관측 레이더 기술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경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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