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매주 월요일, 취재 현장에 있는 기자 스튜디오로
불러서 현장에 있는 이야기 직접 들어봅니다.
떨어지는 낙엽도 기자의 눈으로 보면
다를 수 있습니다. 기자의 눈.
오늘 두 번째 시간입니다.
핫이슈 중에는 없었지만, 지난 한주
시끄러웠던 문제. 외국인 학교 부정입학 사건입니다.
이 사건 현재진행형입니다.
서울 강남에 거주하는 3,40대 아줌마들이요,
과테말라에 짧은 여행을 다녀오더니
갑자기 대한민국 국적을 상실하는 일이
연이어 일어났습니다.
과테말라 한인회 관계자 말 먼저 들어보시죠.
"상상할수도 없죠..." "돈을 주면 그냥 되고.."
이 사건 특종한 채널에이 사건팀 김윤수 기자
오늘 나왔습니다. 김기자 어서오세요. (네 안녕하세요)
Q1.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실종된 것 같은데...빙산의 일각이란 말이 있죠. 검찰수사 확대 진행중이란 이야기 현장에서 들리는데.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겠습니다.
불법을 저지른 사람들. 더 있습니까.
말씀하신 것 처럼 검찰 수사가 지금 한창 진행 중입니다.
이번 사건은 자녀의 외국인학교 입학 자격을 얻기 위해
어머니가 위조여권을 이용해 국적을 취득했다는 건데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둘째 아들이죠
전재용 씨와 박상아 씨 부부의 두 딸,
재벌가 3세와 유명 방송인 부부의 아들,
대기업 총수의 손자, 유명 연예인 등이 있습니다.
이들과 혼맥으로 얽힌 정관계 인사도 수사 대상입니다.
채널A가 부정입학 여부에 대해 확인하자 이들은 거짓말을 늘어놓거나
아예 접촉을 피해버렸습니다.
먼저 전재용 씨의 해명을 들어보겠습니다.
"잠깐 다니다 그만뒀다" "저희 말고 여러명이 있다"
검찰이 수사 중인 외국인학교는 모두 4곳인데요,
검찰이 소환 대상자로 추린 학부모는 모두 100명 정도입니다.
전국적으로 50곳의 외국인 학교가 있기 때문에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나머지 학교에 대한 수사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Q2. 검찰 수사가 정치권으로 확대된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사실입니까. 어떻습니까.
Q3. 국적을 버리고, 외국인 학교 입학자격을 얻는다..
명백한 불법이죠.
네. 현행법상 외국인 학교 입학자격은
부모 중 한명이 외국인이거나
부모가 내국인일 경우 자녀가 최소 3년 이상 외국에 거주해야 합니다.
이번에 검찰에 적발된 학부모는
내국인인 부모 중 한명이 외국 국적을 취득하는 방법으로
자녀를 부정입학 시켰습니다.
국적을 상실하면 관보에
국적 상실자의 이름과 나이가 공개되는데
사회지도층인 아버지의 신상이 공개되면 사회적 지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어머니가 국적상실을 취득하는 편법을 악용한 것입니다.
이번 검찰 수사에서는 두 자녀를 모두 외국인학교에 보내거나
입학원서 마감일 하루 전날 극적으로 외국국적을 취득한 케이스도 나왔습니다.
Q4. 가격이 얼맙니까. 소위 얼마면 되니. 라는 말도 떠오르는데요
먼저 외국인학교 입학을 대행한 유학업체의 천차만별 가격에
가장 놀랐다고 합니다.
유학업체 대표 3명이 구속 수감됐는데요, 이들이 학부모로부터 받은 돈이 적게는 5천만에서 많게는 1억2000만원까지 무려 7천만원이나 차이가 납니다.
유학원 대표가 학부모의 재력이나 사회적 지위, 보안유지 등에 따라
가격을 임의로 정했다고 합니다. '도대체 표준가격이 얼마냐'는 논란이 일면서 돈을 많게 낸 학부모의 불만이 폭발했다고 합니다.
또 하나 재밌는건, 검찰에 소환 조사를 받은 학부모가 검찰에서 "왜 나만 수사하느냐"고 따졌다고 합니다. "나보다 더 힘있고, 돈 많은 집안은 그냥 둔다"는 불만인데요. 검찰 수사에 불만을 품은 학부모가 유력인사의 부정입학 의혹에 대한 제보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제가 만나본 학부모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Q5.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 뭐가 더 낫나요.
학비만 2500만원에 다른 비용까지 합치면
매년 3천만원에서 4천만원 이상의 돈이 듭니다.
그러나 외국에 자녀를 유학보내는 것보다는 낫고,
외국인학교를 나오면 나중에 해외 유명대학에 진학하거나 국내 대학에 외국인 TO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학비 부담이나 자격요건이 안 갖춰져 입학 경쟁률이 거의 1대1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외국인학교는 사실상 사회지도층을 위한 내국인 학교 역할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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