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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이슈진단]프로스포츠 좀먹는 ‘승부조작 검은돈’ 유혹

2012-02-24 00:00 스포츠

[앵커멘트]
프로 축구에서 시작된
승부조작 파문이 배구를 거쳐
야구를 겨냥하고 있는데요.
프로스포츠가
왜 검은돈에 현혹됐을까요.
상식적으로 쉽게 이해되지 않는
프로선수들의 승부조작 가담,
그 이유를 짚어보겠습니다.
스포츠부 김종석 기자 나와 있습니다.



[리포트]
Q. 일반인들이 쉽게 납득하기 힘든 게 비교적 많은 돈을 버는 선수들이 왜 이리 쉽게 승부조작의 늪에 빠졌다는 점인데요?

네.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상대적 박탈감에서 비롯된 돈의 유혹, 그리고 형성되지 못한 윤리 의식입니다.
돈으로 모든 게 평가되는 프로 스포츠죠. 주요 타깃은 상무를 비롯한 저연봉 선수들이었습니다. 주전급 또는 억대 연봉 선수들도
상대적인 열등감에 검은 손을 맞잡았습니다.
이는 수치로 살펴볼 수 있는데요.
올해 프로야구 선수들의 평균 몸값은 9441만원.
작년 직장인 평균 연봉의 2.4배에 이릅니다.
하지만 동일 업종의 임금격차는 무려
15.4배에 달했습니다. 연봉의 양극화가 커지면서 발생한 상대적
박탈감이 커진 게 이번 승부조작의 핵심적인 이유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죄의식이나 최소한의 윤리적 제어장치도
기대하기 힘들었습니다. 은퇴 선수들의 얘기를 차례로 들어보시죠.

[인터뷰:김세진 / 배구 해설위원]
“우리들끼리는 시한부 선수라고 하죠. 짧은 선수
생활로 향후 긴 은퇴 이후 삶까지 설계해야 하니
유혹에 흔들리기 쉽죠.“

[인터뷰: 최익성 / 은퇴 프로야구 선수]
“늘상 지시에 따르기만하면서 스스로 판단할 능력이 약하고,
또 피해가는 승부, 또는 타이틀 밀어주기 등을
일상적으로 경험하면서 승부조작에 대한 죄의식이 없는거죠.“

Q. 이미 프로축구는 한 차례 태풍이 휩쓸고 갔는데요. 승부조작에 연루됐던 한 선수를 만나 봤다고요?

A. 네. 승부조작에 연루돼 영구제명을 당한
축구 국가대표 출신 A씨를 만났는데요. 그는 속죄하는 마음으로 매달 두 세차례 동료들과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A씨가 승부조작에 발을 들이게 된 배경에는
스포츠계의 독특한 선후배 문화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승부조작에 가담한 게 탄로나기 전까지
그야말로 지옥같은 나날이었습니다.

축구계에서 추방된 A씨의 인생은
180도 달라졌습니다. 생활고에 시달리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는데요.
그는 이후 연루될 수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터뷰: A씨]
“운동을 하는 선수들이 운동밖에 할줄 몰라서 선후배 관계도 있고
그런 것을 무시 못해서. 제일 중요한 것은 도움을 청하세요.
가족이 됐든 주위의 감독님, 코치님이 됐든 동료들이든
도움을 청하면 그분들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Q. 이제 모든 시선이 검찰에 쏠리는데요. 프로야구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는 언제부터 진행되죠?

A. 승부 조작 관련 사건은 대구지검이 맡고 있는데요. 대구지검은 지난 주 정례 브리핑에서 프로배구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 중이며 더 이상 추가 소환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프로배구에 대한 수사가 끝나는 대로 조만간 KBO에 자료를 요청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40명을 소환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 검찰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프로농구도 이미 구단 차원에서 자체 조사를 했는데요. 일단 경기 조작과 연루된 선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나마 다행입니다.

검찰은 프로농구에 대해서는 일단 특별한 상황이 포착되지 않은 만큼 수사하지 않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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