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북한이 발사할 예정인 장거리 로켓의 사거리가
2년전 발사 때보다 1000km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최신형 로켓의 사거리가
과거보다 오히려 줄어든 이유는 무엇일까요.
박창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광명성 3호를 장착한
장거리로켓 은하 3호는 3단 추진체로 구성됐습니다.
단계별로 분리되면서 목표점을 향해 날아갑니다.
북한이 지난 2009년 발사했던
광명성 2호의 확인된 사거리는 약 3800km.
3단 추진체는 추적에 실패했고, 2단 추진체가 떨어진 지점입니다.
이번에 북한이 예고한 2단 추진체 낙하점은 약 2500km입니다.
2년 전 발사 때보다 사거리가 1000km 이상 줄었습니다.
2년 이상 개발 기간이 흘렀는데
사거리가 줄어든 이유는 뭘까.
군 관계자는 "발사고도를 높이고 사거리를 줄였다"며
"광명성 3호가 실용위성임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지구 궤도 진입을 위한 우주 발사체는
탄도미사일보다 발사 각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북한 탄도 미사일 기술이
일정 수준 이상에 올랐다는 증거로도 볼 수 있습니다.
사거리는 미국 본토를 공격할 정도가 됐기 때문에
정밀 궤도 유도 기술을 시험하는 단계라는 겁니다.
북한은 이번 발사를 위해 발사장 건설에만 4억 달러.
로켓 개발에 3억 달러.
초보적 위성 개발에 1억 5000만 달러 등
총 8억 5000만 달러를 쓴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돈으로는 약 9600억원에 이릅니다.
이 돈이면 북한의 6년치 식량 부족분을 메울 수 있습니다.
군은 북한이 로켓 발사 뒤 짧은 시간 안에
추가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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