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푸르른 나무들이 가득해야 할 요즘,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나무들이
단풍이 든 것처럼 울긋불긋합니다.
다름 아닌 참나무를 말라 죽게 하는
전염병 때문인데요,
마땅한 예방법이 없다는게 더 큰 문젭니다.
정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령 30년된 신갈나무가
전기 톱에 힘없이 쓰러져 나갑니다.
모두 참나무시듦병에 걸려
말라 죽은 나무들입니다.
이 병은
'광릉긴나무좀'이란 벌레가
나무를 뜷고 들어가
곰팡이를 퍼뜨리기 때문에
생깁니다.
곰팡이가 나무의 수분 이동통로를 막아
말라 죽게 하는데,
주변 나무에도 금방 번지는 전염병입니다.
[인터뷰:박일권/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
"암컷 등판에 라파엘라 균이라는 병원균을 가지고 다녀요.
그래서 나무에 침입할 때 그 병원균을 옮겨서 고사시키는 거죠'
최근 일년 반동안 서울에서만
참나무 6만8천여 그루가
이 병으로 말라 죽었습니다.
[스탠드업:정민지 기자]
참나무시듦병의 고사율은 5% 정도지만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고사율이 30%까지 크게 올랐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예방법이 없다는 게 문젭니다.
[인터뷰:강인호/서울시 산림관리팀장]
"예산도 문제가 되고,지금 제가 보기에는 천적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인위적인 방제로 해서 전부다 잡는다는 것은 무리거든요"
산림당국은
주요 등산로와 사찰, 주택가에서
방제를 실시하는 한편 근본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정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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