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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중학생인가 폭력배인가…메신저로 ‘돈셔틀’ 협박

2012-01-11 00:00 사회,사회

[앵커멘트]

하급생을 협박해 돈을 뜯어내고
폭력까지 휘두른 중학생이
최근 경찰에 구속됐는데요.

이들이 인터넷 메신저를 이용해
나눈 대화를 살펴보면
과연 이 아이들이 중학생이 맞나
싶으실 겁니다.

이건혁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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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중학교 1학년 이모 군.

학교도 두려웠지만, 집에서도 편히 쉬질 못했습니다.

2학년 상급생의 협박에 돈을 갖다 바치던 일명 '돈 셔틀'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일진회’에 속한 학생이 인터넷 메신저를 이용해 이군을 지난해 5월부터 괴롭혔습니다.

바칠 금액과 날짜를 정해주고 목표를 채우지 못하면 때리겠다고 위협합니다.

대답이 늦다고 화를 내다가도 '돈 모을 것 정리한다는'대답에는 형식적인 사과를 합니다.

할당액이 많아진다는 말에 체념한 듯 최대한 모아드리겠다고 대답합니다.

과거에는 학교나 공터 같은 밖에서 폭력이 행해졌지만 이제는 휴대전화와 SNS, 인터넷을 통해 24시간 괴롭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주희/청소년폭력예방재단 팀장]
“어떤 곳에 가더라도 벗어날 수 없다는 무기력감들이 이 채팅 대화창에서 심리적인 요소들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이렇게 모은 돈 40여만 원을 온라인게임과 노래방 비용으로 썼습니다.

경찰은 가해 학생 11명 가운데 15살 박모 군을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건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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