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시즌의 막이 본격적으로 올랐습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일은 내년 11월 6일. 코커스라고 불리는 당원대회가 내년 1월 3일 아이오와에서 열리는 것을 시작으로 공화, 민주 양당은 대선 고지를 향한 불꽃 튀는 경쟁에 돌입하게 됩니다.
공화당에서는 8명의 경선 주자들이 벌써부터 치열한 공방을 펼치고 있습니다.
기업가 출신인 미트 롬니 후보가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허먼 케인 후보가 급부상했다가 잇단 성추문 파문으로 사실상 경선을 포기했습니다.
“많은 기도와 자기 성찰 끝에 오늘부로 저는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합니다.”
최근에는 풍부한 정치경험을 내세운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후보들의 배경은 각양각색이지만 한 가지 일치하는 것이 있습니다.
모두 일자리 창출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자신이야말로 경제회복의 적임자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가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실업률은 9%를 웃돌고 분기별 성장률은 1%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주택시장 역시 회복될 기미가 없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을 안심할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건강보험 개혁과 이라크 철군 같은 오바마 대통령의 공적은 경기침체에 밀려 빛을 잃었습니다.
지난달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43%까지 떨어져 미국 역사상 가장 낮은 지지율을 얻은 현직 대통령이 될 가능성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갤럽 조사에서 미국인들은 실업과 일자리를 가장 중요한 문제로 꼽았습니다.
내년 대선에서 유권자들은 이 문제에 효과적인 해결책을 내놓는 후보에게 표를 던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정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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