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밤사이 태풍 볼라벤은 북한을 관통했습니다.
북한에도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렸습니다.
(여) 송전선이 끊어져 전력공급이 중단되고
수많은 농경지가 침수됐습니다.
(남) 북한의 태풍 피해 소식, 김동욱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태풍 볼라벤이 강타한 북한도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렸다고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방송은 평양에서 초속 30m이상의 강한 바람이 관측됐고
해주시에서는 초당 순간 최대풍속이 36m에 달했다고 전했습니다.
강한 바람으로 황해남도와 황해북도 등에서
가로수 수백 그루가 넘어져 교통이 마비됐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초당 18m의 강한 바람으로 와우도 구역을 비롯한 시내 여러 곳에서 아름드리 나무들이 넘어져 도로가 막히고 일부 건물들의 지붕이 벗겨졌습니다."
또 개성과 해주 등지에서는 송전선이 파괴되면서
공장과 기업에 전기가 끊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산시에서는 해일과 높은 파도로
정박 중이던 상당수 선박이 파손됐습니다.
특히 이달 중순부터 시작된 폭우피해를 복구하지 못한 상황에서 농경지들이 또 침수되면서 정상적 수확을 기대하기 어렵게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북한 민화협은 오늘 개성에서 예정됐던
민간단체 2곳과의 수해지원 협의를 돌연 취소하거나 연기했습니다.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에 대남공세를 강화하는 북한이
대북 수해지원이 남측에서 부각되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관측됩니다.
채널A뉴스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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