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그럼 이번에는 어제 한미정상회담의 의미와
오늘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 정상회의의 전망 등에 대해서
정치부 신석호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신 기자
네,
먼저 어제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미 대통령의
일곱 번째 정상회담, 어떻게 평가할 수 있습니까.
어제 양국 정상이 발표한 회담 내용에 크게 특별한 것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변함 없는 지지와
후원의 입장을 밝혔고, 한국과 함께 북한의 도발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강력한 대북 메시지였습니다.
두 정상의 만남은 회담과 기자회견,
만찬까지 3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작년 워싱턴에서 이 대통령을 만날 때
‘정(情)’이라는 한국어를 배웠는데 오늘도 정을 느꼈다”며
우의를 강조했습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두 나라는 완전히 단결돼 있다”며
“이 대통령과 나는 (북한의 나쁜) 패턴을 단절시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야기 한번 들어보시죠
“(식량 지원) 패키지를 추진하기 어려울 것이다.
북한이 한 달 전에 약속한 것도 지키지 못한다면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오바마 미 대통령이 DMZ를 방문한 것도
북한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가 아닐까 하는데요.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DMZ를 방문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고요,
미국 대통령의 DMZ 방문은
2002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이후 10년만입니다.
특히 이곳에서 가까운 판문점에는
이달 초 북한 김정은과 최측근들이 줄줄이 나타나
대남 시위를 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은 이런 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한미동맹의 단합된 힘을 과시한 겁니다.
당초 오바마 대통령이 DMZ 방문 중
장거리로켓 발사를 예고한 북한을 향해
강력한 메시지를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그런 명시적인 메시지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국방부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이
천안함 폭침 2주기 전날 DMZ를 방문한 것 자체가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서울에서 핵안보정상회의의 막이 오르는데요,
앞으로 이틀 간의 일정 어떻게 진행되나요.
이번 회의는 세계 정상들이 모여서 핵테러 방지와
안전한 핵물질의 관리 방안을 논의하는 자립니다.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53개국 정상급 인사와
4개 국제기구 수장을 포함한 58명의 대표가 참석합니다.
유엔총회를 제외하고 각국 정상급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회의로는 가장 큰 규모입니다.
오늘은 오후 4시 반에 공식 환영식이 열립니다.
내일 두 차례의 회의를 통해 핵안보과 핵안전을 위한
국제협력 방안을 담은 ‘서울 코뮈니케’가 발표되는데요,
고농축우라늄(HEU)과 플루토늄 같은 핵물질을 감축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실천적인 방안들이 담길 예정입니다.
여기에는 핵무기 2만 개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의
핵물질 폐기 및 반환 계획도 포함될 계획입니다.
핵안보정상회의와 별도로 이명박 대통령이
중국 러시아 등의 정상과 갖는 양자 정상회담 결과도 주목됩니다.
미국과 중국도 이날 별도로 정상회담을 열고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와 핵개발에 대응하기 위한
외교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자제를
촉구하고 있지만 북한은 정 반대로 가고 있네요.
예. 북한은 다음달 발사할 장거리 로켓 본체를
평안북도 동창리 미사일 발사기지로 옮겼습니다.
얼마전 '실동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힌 것을 행동에 옮긴 것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어제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동체를 동창리로 옮겨
건물 내에서 발사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거리 로켓은 주말에 철도를 이용해 이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오는 29~30일 이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였지만 일정이 당겨진 겁니다.
어제는 김정일 사망 100일이 되는 날이었는데요,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추모대회에서 북한 지도부는
김정은 찬양과 대남 비방에 열을 올렸습니다.
신기자 수고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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