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취임이후 여섯번째 사과.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친인척 측근 비리에 대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생각할수록 억장이 무너져내리고 차마 고개를 들 수가 없습니다."
'도덕적으로 완벽하게 출범한 정권'이라고 자평했던 지난해 9월 이후
딱 10개월 만입니다.
박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대통령은 4분 남짓 길이의 대국민 사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근자에 제 가까운 주변에서, 집안에서,
불미스러운 일들이 일어나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쳤습니다."
대국민 사과를 결정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는 점도 내비쳤습니다
“그동안 안타까운 심정으로 이를 지켜보면서 하루하루 고심을 거듭해 왔습니다."
당초 이 대통령은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의 기소 시점으로 예상되는
27일을 전후로 대국민 사과를 할 것으로 예상됐었습니다.
그러나 이 전 의원이 구속된 데 이어
최측근인 김희중 전 대통령 제1부속실장까지 비리 혐의에 휘말리자
더 이상 사과를 미룰 수가 없었던 걸로 보입니다.
이 대통령은 사과문을 발표하는 동안
2번 고개 숙였고 참담한 심정도 드러냈습니다.
"생각할수록 억장이 무너져내리고 차마 고개를 들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국정에 전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안과제들이 너무나 엄중하고 막중합니다.
대통령으로서 책무를 잠시도 소홀히 할 수가 없습니다.
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는 취임 이후 6번째로
고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가장 여러번 사과를 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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