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영토 분쟁이
미국과 중국의 대리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중국이 미국의 핵 항공모함을 견제하기 위해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배치하자,

미국은 추가로 핵 항공모함을 급파하는 등
첨단무기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창원 기잡니다.


[리포트]
미국이 핵 항공모함
존 스테니스 호를 괌으로 급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존 스테니스 호는 순양함과 구축함 핵잠수함으로 선단을 이뤄
막강한 화력과 전투수행 능력을 갖췄습니다.

괌에는 이미 핵 항공모함인 조지 워싱턴호가 정박 중이었습니다.
미국이 이처럼 두 개의 항모 군단을 동시에 작전에 배치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미국의 이 같은 조치는
중국이 최근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탄도미사일 둥펑을 동부 연안인 푸젠성에 배치한 데 따른 겁니다.

둥펑은 사정거리가 2천 킬로미터로 센카쿠 열도가 직접적인
사정권에 들어갑니다.

미국은 또 오키나와에 최신 수직이착륙 수송기인 '오스프리'를
배치할 예정입니다.

미국은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중일분쟁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을 지난주 일본과 중국에 파견했지만,
중국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중일 분쟁이 미중 간의 대리전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동아시아 안보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창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