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미국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선거 전에 미리 투표하는 조기 투표에선
오바마 대통령이 롬니 후보에게 앞서고
선거인단 모집에서도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워싱턴에서 고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바마의 근소한 우세.
AP통신은 2천8백만 명이 참가한 조기 투표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롬니 후보보다
약간 더 득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조기투표율이 최대 40%인 것으로 분석돼
대선 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는
일요일에도 상대방의 허점을 공격하며
유세전을 이어갔습니다.
[녹취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롬니 후보가) 거대 은행들에 더 많은 권력을 주는 것은
변화가 아닙니다. 부자들에게 세금 1조 달러를 삭감해주는 것도
변화가 아닙니다.”
Giving more power back to the biggest banks, that's not change. Another five (t) trillion dollar tax cut that favours the wealthy, not change
[녹취 : 밋 롬니 / 공화당 후보]
“오바마 대통령이 재정 적자를 반으로 줄인다더니,
2배로 올랐습니다. 실업률을 5.4%로 낮춘다더니,
7.9%를 기록했더군요.”
He said he was going to cut the federal deficit in half, he doubled it. He said that unemployment would now be at 5.4 percent, we just learned on Friday it's 7.9 percent
두 후보는 태풍 샌디 이후
나흘 동안 최대 경합주 9곳만
집중적으로 방문하고 있습니다.
두 후보가 나머지 41개 주를
거의 방문하지 않는 이유는 승자독식제도라는
미국의 독특한 선거제도 때문.
미국 대통령이 되려면 과반 이상의 선거인단을 모아야 되고,
각 주에서 한 표라도 더 얻은
후보가 그 주의 선거인단을 싹쓸이하게 됩니다.
진 쪽은 단 한명의 선거인단도 확보하지 못하기 때문에,
승세가 이미 확실한 지역엔 굳이
유세활동을 펼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선거가 초박빙으로 흘러가면서
플로리다 주에선 투표시간 연장을 요구하며 소송이 제기되는 등
경합주 지역을 중심으로 과열 양상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포스트는 두 후보의 전국 지지율은 같지만
롬니 후보는 당선을 위해 64명의 선거인단을 더 모아야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27명만 더 확보하면 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바마가 다시 4년 동안 이곳 백악관에 머물게 될 지,
아니면 롬니가 새로운 백악관의 주인이 될지
앞으로 투표와 개표가 끝나는 60시간 정도 뒤면
이 모든 게 결정 날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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