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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부산 노래방 참사, 미로구조가 화 불러

2012-05-07 00:00 사회,사회

[앵커멘트]
그제밤 9명의 목숨을 앗아간
부산 서면의 노래방 화재는
수사결과 전형적인 인재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이한 초기 대응과
미로 같이 복잡한
노래방 내부 구조가
화를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제휴사인
부산일보 김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일 밤 9시쯤 발생한 부산 서면 노래방 화재는
외국인 3명을 포함해 모두 9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 현장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윤희태 부산진경찰서 형사과장]
"비어있던 24번 방과 21번 방 사이 벽에서만
많은 양의 연소 흔적이 발견됐고, 벽이 무너져 있었다."

최초 발화지점은 노래방 출입구 쪽 방 벽으로 확인됐습니다.

생존자들은 업주와 종업원의 안이한 초기 대응을
문제 삼았습니다.

[인터뷰 : 신창현 / 생존자]
“일단은 점원이 들어왔는데, 연기가 살짝 들어왔지만 괜찮다고 말을 했어요. 점원이 별로 큰 것도 아니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한 5초~10초 뒤에 점원이 다시 와서는 나가셔야 된다 이 말만 하고 그냥 나갔던 것 같아요“

당시 근무 중이었던 업주와 종업원 5명은
모두 무사히 현장을 빠져나왔습니다.

미로 같은 구조도 탈출에 방해가 됐습니다.

'ㅁ' 자형 복도를 따라 20여 개의 방이 배치돼 있는데,
출입구 쪽인 24번 방에서 먼저 불이 난 뒤 복도로 퍼졌고
여기에서 멀리 떨어진 방에 있었던 손님들이
대부분 참변을 당했습니다.

[스탠드업 : 김경희 기자]
사상자 대부분이 술에 취한데다 연기로 인해
출구를 찾지 못해 화를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는 3개의 비상구가 있었지만,
여느 화재 참사 현장과 마찬가지로 급박한 상황에서
모두 제 구실을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산일보 김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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