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108명이 숨진 시리아 훌라 학살사건의 배후가
시리아 정부군이 아니라
반정부 무장단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반정부 무장단체가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어
배후의 실체를 규명하는 일은 그야말로 안개 속입니다.
김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5일 어린이와 부녀자 등
108명이 숨진 시리아 훌라 학살사건.
시리아 정부 조사위원회의 카셈 자말 술레이만 장군은
어제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대 800명의 무장반군이
훌라 시내의 정부군 검문소 5곳을 동시에 공격한 뒤
대량살육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술레이만 장군은 "희생자 대부분은 무장투쟁을 거부하면서
무장반군 그룹과 갈등을 겪어온 인물과
그 가족들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무장반군이 이런 일을 저지른 건
외국군의 개입을 유도해 정부의 통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덧붙였습니다.
앞서 유엔감시단은
희생자 대부분이 즉결처분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SYNC: 술레이만 장군 / 시리아 정부 조사위]
"시리아 정부군은 기존 주둔 위치를 벗어나지 않고
무장반군과 맞선 채 방어태세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잔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시리아의 이같은 조사보고에는
증거가 전혀없다며
'또 하나의 뻔한 거짓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앞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역시
훌라 대학살 이후 시리아가 대재앙 수준의 내전을
겪을 수도 있다고 경고하는 등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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