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최근에 내린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차량이
전국적으로 5천 대가 넘는데요,
손해보험사들이 침수피해 차량을
중고차 매매상에 팔아넘기는 현장을
채널A가 포착했습니다.
침수차는 수리를 해도 제 기능을 못합니다.
강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400mm가 넘는 물폭탄에 쑥대밭이 됐던
전북 군산 지역.
밀려든 토사와 빗물로 수십 대의 차량들이
뒤엉켜 있습니다.
이번 폭우로 군산 지역에서 발생한 침수 피해 차량은
대략 4천여 대.
손해보험사들이 피해보상 명목으로
긴급대책반을 차려놓은
군산 공설운동장을 찾았습니다.
시시각각 견인돼 오는 차량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습니다.
[인터뷰 : 견인차 관계자]
"에쿠스하고 소나타 있어요. 세 대 견인해서
공설운동장에 가져오세요."
보험사 부스는 보상문제를 협의하는 사람들로 북새통.
차 문을 열자 엉망진창 진흙탕으로 뒤범벅입니다.
엔진과 주요 전자장치들이 모두 물에 잠겨
시동조차 걸리지 않는 게 대부분.
폐차하는 게 당연해 보이지만,
구입할 만한 차량을 고르는
중고차 매매상과 공업사 관계자들이 넘쳐납니다.
침수차를 한 곳에 모아 놓고 판다는 손보사의
연락을 받고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이들.
수리과정을 거친 뒤 중고차로 팔면 돈이 된다는 판단에
내놓기가 무섭게 거래가 이뤄집니다.
[인터뷰 : 손해보험사 관계자]
"(중고차로 파는 이전차도 많죠?)
보시고 관심 있는 차들은
(인터넷에) 올라오게 되면 (입찰)하시면 돼요."
중고차로 유통되는 침수차의 판매마진은
구입가의 서너 배.
고장과 사고 위험이 크지만
고객에게 침수사실을 알리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 중고차 매매상]
"일반인은 전혀 모르죠. (침수차인거?)
어떻게 알겠습니까? 비양심적인 사람들이
얘기를 안 하는 게 많을 겁니다."
이번 폭우로 전국에 유통될 것으로 예상되는
침수차는 대략 2천여 대.
전문가들은 중고차를 살 때
반드시 사고이력정보를 확인하라고 조언합니다.
채널A뉴스 강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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