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정부가 한중FTA에 속도를 내면서
농업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만,
대통령 임기 안에 모든 걸 해결하겠다고 한다면
글쎄요, 좋은 결과가 나올까요.
한중FTA가 농업 및 소비자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정혜진 기자가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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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국제여객 터미널에 막 도착한 중국인들.
상자, 포대, 이민용 트렁크에 가득찬 중국산 콩, 고춧가루는
봉고차에 실려 전국 식당으로 팔려나갑니다.
[인터뷰: 김홍일/곡물판매상]
((중국산 농산물이) 국산이랑 따지면 가격이 어느 정도 차이가 나요?) “얼핏 따지면 한 7배” “(국산은 비싸서) 있는 사람들이나 사 먹어야지 뭐 (허허허) 그 정도예요.”
한중 FTA가 체결되면
중국산 농산물은 밀수가 아닌 정식 유통경로로 들어와
전국 마트 등에서 싼값에 팔릴 전망입니다.
[스탠드업: 정혜진 기자]
서민들의 대표음식인 된장찌개 재료를 제가 직접 사보겠습니다.
3만4400원 나왔습니다
[스탠드업: 정혜진 기자]
제가 오늘 산 이 재료들을 만약에 중국산으로 산다 그러면
가격은 5분의 1이상 낮아집니다.
예를 들어 고추는 15분의 1, 호박은 7분의 1 정도면 살 수 있습니다.
소비자 반응은 엇갈립니다.
[인터뷰: 주부]
중금속이다 뭐다 해서 중국산에 별로 관심 없어요.
[인터뷰: 김효숙/서울 용산구]
가격이 싸고 물건이 좋고 또 품질이 안심이 되면 살 의향이 있어요.
경쟁력을 잃은 농업이 고사하면
소비자에게 장기적으론 손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어명근/한국농촌경제연구원]
우리나라 농업생산 기반이 붕괴가 된다면 (국제)가격이 오른 그 피해를 고스란히 소비자들이 부담하게 된다는...
식량주권을 지키려면
대통령의 임기에 억지로 맞추기보단
백년을 내다보고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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