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 7월, 30대 남성이
청소년들을 훈계하다
오히려 폭행을 당해 숨진 일이 있었죠.
사건 이후 유가족들은
극도의 생활고를 겪고 있는데
가해자 측은 나몰라라 발뺌하고 있습니다.
채널A제휴사인 경인일보
권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햇빛이 잘 들지 않는 반지하 집.
방마다 곰팡이가 피어나고
거실에는 습기를 막기 위한 비닐이
갈려있습니다.
가스비를 못내 도시가스가 끊긴지도 오랩니다.
남편이 떠난 뒤 시어머니와 세 아들을 데리고
어렵게 살아가는 윤정림씨의 집입니다.
[인터뷰]윤정림 씨
"사건이 어느 정도 마무리 돼야 일자리도 잡힐 거 같아요."
지난 7월 윤씨의 남편은 막내 아들을 데리고 나갔다가
길바닥에 침을 뱉는 고교생들을 훈계했습니다.
이때 폭행을 당한 남편은 병원에서 6일 만에 숨졌습니다.
윤씨는 가해자를 용서한 것이
두고두고 후회스럽습니다.
[윤정림]
"선처해주면 병원비든 장례비든 합의금이든
빚을 내서라도 다 해주겠다고...용서해 달라고 하더니
사망하고 난 후에는 아무런 연락이 없는 거에요."
아빠가 폭행당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
막내 아들도 큰 걱정입니다.
[인터뷰-어린이집 선생님]
"소방훈련을 갔는데, 마네킹이 쓰러져 있는 모습이 있었어요.
그걸 보고 아이가 기겁하며 경악을 하는 거에요..."
남편이 숨진 지 석 달 넘게 지났지만
윤씨는 아직도 남편을 떠나보내지 못했습니다.
[윤정림]
"애기 아빠 사진보고 편안한 곳에 가서 편안히
쉬고 있으라고... 그렇게 마음속으로 말해요."
경인일보 권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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