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그리스 정치권이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거부하면서
국가부도 위기의 현실화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다음 달 국채만기일 전까지 개혁조치가 이행돼야 하는데,
그리스 정치권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정혜연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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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과도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정당 지도자들이
2차 구제금융 지원 조건으로 제시된 요구 조건들에 반발했습니다.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는 어제 정당 지도자들과 만나
유럽연합, 유럽중앙은행, 국제통화기금, 이른바 트로이카가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대가로 제시한 개혁 조건들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개혁 조건에는 민간 부문 최저임금 20% 삭감,
공무원 만5천명 추가 해고 등이 포함됐는데,
정당 지도자들은 "그리스가 감당할 수 없는 요구"라며
반발하고 나선겁니다.
하지만 총리실은 회의 끝에
2012년 재정지출을 국내총생산 대비 1.5% 삭감하는 등
주요 이슈들에 합의했다며
앞으로 회의를 거쳐 합의를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장 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은
그리스의 개혁조치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유로존 지원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습니다.
그리스는 다음 달 20일 145억 유로, 우리돈 21조원 규모의
국채 만기를 앞두고 있어 그때까지 개혁조치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디폴트, 즉 국가 부도 사태를 면치 못하게 됩니다.
현재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그리스 총리와 주요 당수들은
우리 시각으로 오늘 밤 다시 만나 논의를 계속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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