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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쇼 A타임]제주 해군기지 갈등 재점화…구럼비해안 특별한 이유는?

2012-03-07 00:00 사회,사회

[앵커멘트]

제주해군기지가 들어설 강정마을에
또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기지 공사업체가 오늘 오전 발파공사를
시작하면서
이를 저지하려는 공사반대 측과
마찰을 빚었는데요,

물리적 충돌은 물론,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 인사들까지
공사저지에 나서
정치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습니다.

사회부 이진구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기자!
요즘 자주 나오고 있습니다.

네, 콩알만한 나라에서 뉴스가 연일 터지고 있습니다.
기자에게는 기회의 땅인 것 같습니다.


질문1)
제주해군기지 발파공사가 오늘 시작됐다죠?


네,
해군기지 공사를 하려면
건물을 지을때처럼
먼저 땅을 파야하지 않겠습니까?

공사현장이 용암바위 지역이라 먼저 돌을 깨기위해
시공사가 경찰에 발파작업 신청을 했고, 바로 어제
승인이 났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20분에 발파가 시작됐는데요,
본격적인 진짜 공사가 시작된 것이죠.

첫 발파지역은 구럼비 바위가 아니라 이곳에서
약 200미터 떨어진 육지 올레길 구간입니다.

발파는 오늘 모두 하는 것은 아니구요,
구역에 따라 몇차례씩 나눠서 하기 때문에
길게는 5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2)
공사 반대 측은 발파 장소인 구럼비해안을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는데, 구럼비 해안이 특별한 곳입니까?


구럼비는 해군기지가 들어설 제주 강정마을의
해안 이름인데요, 정확한 뜻과 유래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화면에서 보시듯이
구럼비해안은
해군기지 예정 부지 해안가에 걸쳐있는
바위지대인데요,

폭이 약 1.2km정도로
바다로 흘러가던 용암과
바다에서 솟아난 바위가 합쳐져
한덩어리가 된 지역입니다.

공사반대측은 "구럼비 해안이 세계적인 희귀지형"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만,

제주도분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면
제주도에서는 해안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일종의 용암지대라고 합니다.

당연히 어떤 보존지역으로
지정된 곳도 아니구요.

일종의 천성산 도룡뇽 같은 상황이
된 셈이죠.



질문3)
폭약을 사용하는 곳이라면 상당히 위험할 것 같은데요,
물리적 충돌도 벌어지고 있다죠?


네,
공사현장에는 시민단체와, 강정마을 주민,
정치권 등 외부 인사 수백명이 공사를 저지하기
위해 집결해있는 상태입니다.

이들 중 일부는 오늘 오전 경찰 경계선을
뚫고 폭파 현장까지 진입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10여명이 연행됐습니다.

경찰은 14개 중대, 약 1000여명을 투입해
반대측의 공사현장 진입 등을 막고 있는데요,

일부 시위대는 폭약을 실은 차가 들어가는 것을
막기위해 쇠사슬로 사람과 차를 묶는
인간띠를 만들다 강제해산되기도 했습니다.

또 오늘 오전에는 발파에 항의하는
운동가들이 바다에서 카약을 타고
해안으로 진입하다 해경보트와
충돌해 전복됐는데요,
다행히 구조는 됐지만 발파가 이뤄진 시점이어서
자칫 큰 일이 날뻔 했습니다.

물리적 대치보다 더 큰 문제는 이곳에서
지난번 용산참사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점인데요,

폭파가 몇 차례 나눠 진행되기때문에
폭파과정에서 일부 반대측 인사들이
진입할 경우 사상자가 발생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반대측의 공사현장 진입은 계속
시도되고 있구요,

이럴 경우 제2의 용산참사로 번질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참 걱정입니다.


질문4)
이 문제에 정치권까지 나서고 있는데요,
오늘은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까지 반대했다죠?

네,

보수 진보를 가리지 않고 요즘 정치권,
국민이 나라 걱정을 하게 만드는데 탁월한 역량을
보이고 있는데요, 정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사태를 해결하기보다는
오히려 기름을 붓고 있습니다.

국가를 생각하는 정치인이고, 더군다나 총리까지
지내신 분이면 당장의 눈앞의 이득에
급급하면 안되지 않겠습니까?

제주 해군기지는 바로 한 대표가
총리를 지낸 노무현 정부에서 결정한 일인데요,

제가 당시 총리실을 출입할 때
미군기지 이전 문제로
경기 평택 대추리 주민들의 반대가 극심했습니다.

그때 한 대표는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미군기지 이전 필요성을 강조했는데요,

지금와서 제주도가 평화의 섬이라서 안된다면
당시에 대추리는 전쟁의 땅이었다는 말인지..모르겠습니다.
그런 이유라면 휴전선도 다 걷어야하지 않겠습니까?

중학교때 저희 반 꼴찌였던 조진상도
어제 행동과 오늘 행동이 다르면 안된다는 건
알거든요?

또 반대측은 구럼비바위 보존을 주장하지만
이건 그냥 립서비스 정도라고 보이구요,

반대 투쟁이 거의 2006년부터 시작됐는데
그 정도 보전가치가 있다면 왜
그동안 보호, 보존구역 지정 신청을 하고
조사를 거쳐 지정이 되도록 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이 지역은 현재 그런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뭐, 세종대왕이 한글 만드실 때도 반대자가 있었으니까
주장은 자유입니다만,

아무리 MB가 미워도 책임있는 분들이 이건 아니죠.


네,, 이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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