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라 이른 휴가를 떠나는 분들
종종 있으실텐데요.
먼길 운전하실 때
교통사고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도로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고속도로에서 일어나는 인사사고가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베테랑 운전자도 피할 수 없는 교통사고와
안전한 사후 처리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경제부 황승택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1]
황 기자. 최근 교통사고가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고 들었는데
지난해 교통사고 현황은 어떻습니까?
[기자]우리나라는 아직까지
교통사고 후진국이라는 멍에를 벗기 힘들어 보입니다.
지난해에만 90만 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5천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걸 하루로 환산하면
약 2천50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14명이 사망, 약 4천명이 부상하는 겁니다.
[질문2]
아직도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엄청나군요.
주로 어떤 상황에서 사고가 많이 발생했나요?
[답]일단 가장 많은 건
자동차가 직진 주행 즉 똑바로 가다가
앞차를 들이받는 사고였는데요.
준비된 시뮬레이션 화면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직진 주행시 사고 비율은
무려 60%를 넘을 정도로 압도적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 다음으로 좌우회전, 그리고 후진을 하다
사고가 났습니다.
직진 주행시 사고가 많다는 건
운전에 집중하지 못했다는 건데요,
운전 중 디엠비를 보거나 휴대전화로 문자를 보내다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질문3]
상식적으로 운전 경력이 많으면
사고가 적을 것 같은데 실제론 어떤가요?
[답]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경력자들의 사고비율이 높았습니다.
15년 이상 운전자 사고비중이 34%로 가장 높았고
10년이상 15년 미만이 14.8%로 뒤를 이었습니다.
오히려 5년 미만 운전자들의 사고 비중은
2% 미만이었습니다.
초보자들은 긴장을 해서 안전운행에 더 신경을 쓰고
경력자들은 익숙하다보니
난폭 운전을 하게 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사실 도로에서 정체를 일으키는 초보 운전자를 보면
답답해서 경적을 많이 울리곤 했는데
앞으론 저도 초보 운전이 사고를 덜 유발한다는 점을
한 번 더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질문4]
일단 교통사고가 나면
운전자들은 당황하거나 싸움부터 하기 쉬운데
그렇게 해선 일처리가 늦어지는 거죠?
[답]네, 실제 사고가 나면 신고부터 해야하지만
이론과 실제는 달랐습니다.
저도 이번에 한 보험사의 사고현장 출동차를 따라 다니면서
교통사고 현장을 많이 나가봤는데요.
교통사고가 나면 운전자들은 일단 책임을 떠 넘기며
싸우기 바빴습니다.
[인터뷰 : 사고차량 운전자]
"나는 운전 경력이 많아요.
오죽하면 전직 카레이서라고 할 정도인데.
나는 그대로 움직이고 있었는데 옆에서 쳐버리더라구요."
사고가 났는데, 서로 아무런 기록도 남기지 않고
차를 갓길로 옮겨버려서
나중엔 서로 상대방이 잘못했다고
주장만 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결국 누가 잘못했는지 가리지 못하고
쌍방 과실 즉 자기 피해를 서로 처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 김건형 /보험사 사고처리 전문요원]
"최소한의 물증만 있어도 좋을텐데.
지금 남아있는 건 양쪽의 주장밖에 없습니다."
[질문5]
그러면 사고가 나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기자] 인사사고가 났다면 응급조치부터 해야겠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보험회사와 경찰에 신고를 먼저 한 뒤
사고 기록을 보존해야합니다.
특히 사고 현장에서 차를 움직이기 전에
반드시 사진을 찍거나 스프레이를 뿌려야합니다.
사진을 찍을 때는 요령이 필요한데,
보통은 차끼리 접촉한 장면만 찍는데
그래선 안 됩니다.
전체적인 차선과 사고 차량 위치가 나오도록 찍어야
사고 책임을 가릴 수 있습니다.
특히 앞바퀴는 사고가 난 뒤에도
핸들을 살짝 꺾으면 위치가 변하지만
자동차 뒷바퀴는 인위적으로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뒷바퀴의 방향을 기록해둬야 잘잘못을 가릴 수 있습니다.
[질문6]
교통사고가 나자마자 정말 무서운 속도로 견인차가 달려오던데,
잘못하면 바가지 요금 위험이 있다고요.
[답]그렇습니다.
견인차업체들은 어떤 경로로 정보를 얻는진 모르겠지만
사고 현장에 경찰보다 더 빠른 속도로 도착합니다.
그리곤 무조건 차를 견인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사고로 경황이 없다고 차를 무턱대고 맡기면 안됩니다.
몇 십만원의 덤터기 비용을 물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대다수 손해보험사의 견인서비스를 이용하면
10킬로미터 이내 거리의 견인 비용은 무료니까
보험사를 이용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질문7]
교통사고 현장에선 합의할 것처럼 해놓고
나중에 뺑소니로 모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하죠.
[답] 급한 볼일이 있거나 출근길에 사고가 나면
일단 연락처를 주고
사고현장을 급하게 떠나는 경우도 생기는데요.
일부 피해자들은 나중에 가서는
연락처를 안받았다며 뺑소니로 신고를 해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
자신의 연락처만 남기거나 차량번호만 남겨두면
나중에 상대방이 못받았다고 해버릴 경우
뺑소니로 몰릴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뺑소니로 몰리는 걸 방지하려면
상대방 연락처도 확보해 증거를 남겨두는 게 좋습니다.
채널A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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