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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쇼 A타임]‘민주 텃밭’ 전북지역 민심 선택 달라질까

2012-03-16 00:00 정치

[앵커멘트]
4.11 총선의 지역 민심을 알아보는 시간, 오늘은 채널A 제휴사인 한신협 회원사 전북일보 정치부 강인석 부장 연결돼 있습니다.

(질문 1) 전북지역 총선 대진표는 정해졌나요. 전북은 민주당의 텃밭인데, 일부 지역은 새누리당과 무소속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면서요. 전북지역 총선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입니까?


[리포트]
(답변) 전북지역 11개 선거구 가운데 두 세 곳을 제외하고는 각 정당간 총선 대진표가 짜여졌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전북은 광주.전남과 함께 민주당의 전통적인 강세 지역입니다. 역대 총선에서 민주당 싹쓸이가 반복돼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번 총선을 앞두고는 지역 분위기가 과거와 조금 달라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전북지역 전반적으로는 민주당이 여전히 우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새누리당과 무소속 후보가 만만치 않은 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전북지역 11개 선거구 가운데 민주당이 10곳을 차지했고, 1곳(정읍)은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19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은 지난 월요일(12일) 국민경선을 통해 전주 완산갑을 제외한 10개 선거구의 공천자를 확정했습니다.
전북은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인식돼 민주당 공천장을 쥐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는데요.
결론부터 살펴보면 10명의 민주당소속 국회의원 가운데 6명이 교체됐습니다. 민주당의 현역 물갈이 비율이 30%를 조금 웃도는데 전북은 60%로 두 배에 이르는 셈입니다.
현역 의원 가운데는 전주 덕진이 지역구인 정동영 의원이 서울 강남을로 지역구를 옮겼고, 진안 무주 장수 임실이 지역구인 정세균 의원도 서울 종로에 출마합니다.
전주 완산을의 장세환 의원은 일찌감치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들 세 명의 의원 외에 민주당 공천심사에서 전주 완산갑의 신건 의원과 군산의 강봉균 의원이 탈락했고, 익산을의 조배숙 의원은 경선에서 여성 정치 신인에게 무릎을 꿇었습니다.


(질문 1-1) 새누리당 공천 상황은 어떤가요.

(답변) 새누리당은 1.2차 공천결과 발표를 통해 모두 7명의 공천자를 확정했습니다. 나머지 4명의 공천자도 조만간 정해질 것 같습니다.
새누리당에서는 특히 전주 완산을에 출마한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 후보는 광주의 이정현 의원과 함께 새누리당의 호남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질문 2) 전북은 새누리당의 불모지나 다름없는데 정운천 후보가 전북에서 새누리당 바람을 몰고 올 수 있을까요?

(답변) 정운천 후보는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때 한나라당 후보로 전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했었습니다. 당시 정 후보는 한나라당의 전북지역 선거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표율을 올려 정치권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정 후보는 당시 18.2%를 득표했는데요. 이전까지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의 득표율은 10%를 밑돌았습니다.
특히 정 후보의 당시 득표율 가운데 눈길을 끄는 부분은 그의 고향인 고창과 전주 완산에서는 23%에 가까운 득표율을 올렸다는 것인데요.
정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전주 완산을 선거구에 출마합니다. 전주 완산을은 전주의 신흥 도심지역입니다. 중산층이 주를 이루고 있고, 신도심답게 지역유권자들의 의식이 다른 지역과 달라 민주당 몰표를 장담할 수 없는 곳입니다.
전주 완산을에는 정 후보 이외에 이광철 전 국회의원이 통합진보당 후보로 출마해 민주당 공천을 받은 이상직 이스타항공그룹 회장과 3파전을 벌이게 됩니다.
정 후보 입장에서는 야권 후보가 연대없이 각각 출마해 더 유리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 후보가 전북에서 새누리당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질문 3) 민주당과 새누리당 모두 공천 과정에서 후유증이 적지 않은데 전북은 어떻습니까.

(답변) 전북지역도 예외는 아닙니다. 특히 민주당 공천 후유증이 적지 않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민주당은 전북지역 11개 선거구 가운데 10곳만 공천자를 확정했습니다.
전북의 정치1번지로 불리는 전주 완산갑은 아직 공천자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데요. 당 지도부가 한국노총 몫으로 전략공천 방침을 세웠지만 경선을 요구하는 지역 여론이 거세 아직까지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곳은 끝내 전략공천이 이뤄질 경우 이에 반발한 경선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들의 반발과 경선 후보자에 끼지 못한 예비후보들이 공천 결과에 반발해 잇달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습니다.
군산지역 공천에서 탈락한 강봉균 의원은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하며 탈당과 함께 정계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전주 완산갑 공천에서 탈락한 신건 의원은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진안 무주 장수 임실 선거구 경선 후보자 압축에서 탈락한 이명노 전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그리고 민주당 공천을 신청하지는 않았지만 이남기 전 공정거래위원장도 탈당과 함께 김제 완주 선거구에서 무소속 출마를 준비중입니다.
이밖에 남원 순창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경선 후보자 압축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후보단일화를 통한 무소속 출마에 합의했습니다.


(질문 4) 그렇다면 무소속 후보들이 전북 지역 선거 판도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당선을 예상할 수 있을 정도로 무소속 바람이 불 수 있을까요.

(답변) 전북에는 호남 유일의 무소속 현역인 유성엽 의원이 정읍에서 재선에 도전합니다. 유 의원은 18대 총선 당시 거센 민주당 바람속에서도 상당한 표차로 승리했습니다. 유 의원은 민선 정읍시장을 역임한 뒤 국회에 진출해 지역내에 상당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습니다.
무소속 출마를 준비중인 다른 후보들은 유 의원을 중심으로 전북지역 무소속 연대를 희망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러나 유 의원은 무소속 연대에는 부정적 입장입니다.
무소속 연대에 확실한 구심점이 마련될 경우 민주당 후보들에게 위협이 될 수도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무소속 연대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나름대로 지역내에서 인지도와 경쟁력을 갖춘 후보들이 있어 민주당도 압승을 장담하긴 어려운데요.
특히 전북지역 일부 선거구는 시와 군 또는 여러 개 군지역이 한 개 선거구로 묶인 복합 선거구여서 후보의 출신 지역에 따른 소지역주의가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진안 무주 장수 임실 등 4개 군지역이 같은 선거구로 묶인 곳에서는 민주당 공천후보가 장수 출신인데 무소속 이명노 후보가 진안 출신입니다. 진안은 4개 군지역의 중심지 격이어서 소지역주의가 나타날 경우 본선 결과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본격적인 총선체제로 돌입하면 세몰이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실제로 무소속 바람은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북일보 강인석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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