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서울세관이 환전상, 무역업체, 환치기업자 등
10여명이 관련된 불법외환거래 일당을
검거했습니다.
이들이 2007년부터 5년간 불법 거래한 금액이
무려 1조4천 억 원으로
관세청이 생긴 이래 최대규모입니다.
하임숙기잡니다.
[리포트]
건장한 체격의 서울본부세관 수사관이
베낭을 매보지만
쉽게 들지 못합니다.
이 속에 든 건 엔화 뭉칫돈.
여행가방 등 가방 2개에서
나온 엔화는 총 3억2천 만엔,
한국 돈으로 47억2천 만 원입니다.
이 돈은 환치기업자 A씨 등 10명이
일본과 무역을 하는 업체들을 끼고
불법 외환 거래한 자금입니다.
동대문 일대서 수출물품 포장일을 하던 A씨는
무역업체 130개를 모집해
일본 밀수출을 알선하고
현지에서 받은 자금을 국내로 들여와
불법 환전까지 주선했습니다.
2007년부터 이렇게 불법거래된 외환은
총 1조4천 억 원으로 관세청 개설이래 최대규모,
A씨 일당이 받아 챙긴 수수료만
39억 원입니다.
지금까지 일반 환치기업자들은
불법외환거래만 대행해줬지만
A씨는 밀수출부터 대금회수, 불법자금조성까지
원스톱으로 대행하는
신종수법을 개발했습니다.
특히 밀수출 대금을
외국인 운반책을 동원해 반입하면서
사업자금인것처럼 세관에 허위신고하도록 하고
공항에서 현금을 받은 뒤에는
곧바로 출국시키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서울세관은 이들의 불법외환거래에 가담한 환전상을
함께 검거하고
130여개 무역업체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하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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