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총리실 불법사찰 사건에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깊숙이 개입됐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어제는
박 전 차관의 부탁을 받고
입막음용 돈을 전달한 혐의로
이상휘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배혜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경북 포항 출신으로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내는 등
현 정부 핵심 인사로 꼽히는
이상휘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민간인 사찰 사건을 재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이
어제 이 전 비서관을 소환해
12시간 넘게 조사했습니다.

평소 친분이 깊은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부탁을 받고
장진수 전 총리실 주무관에게
작년 가을 천만 원 안팎을 전달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이 전 비서관은 검찰에서
"돈을 전달한 것은 사실이지만
박 전 차관에게서 나온 돈은 아니"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써 검찰 수사과정에서
장진수 전 주무관에게 건네진 것으로
드러난 돈은 모두 1억 원이 넘습니다.

앞서 류충렬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이
관봉 형태의 5천만 원과
별도의 현금 1천2백만원을 전달했고,

이동걸 고용노동부장관 정책보좌관이
십시일반 모은 돈 가운데 1천5백만 원이,

또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의 지시로
현금 2천만 원이 전달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한편 검찰은 박 전 차관이 경남 창원의 한 업체로부터
"울산 산업단지 시행업체 선정 과정에서
경쟁업체를 뒷조사해
탈락시켜 달라"는 부탁을 받고
1억 원을 받은 의혹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혜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