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터넷쇼핑, 홈쇼핑 많이들 이용하시죠.
저도 충동구매 한 적이 몇 번 있습니다.
꼭 사고 나면 후회하면서도
손은 이미 전화번호를 누르거나,
카드 번호를 입력하고 있더라고요.
제가 아는 후배는 얼마나 인터넷 쇼핑을
많이 했는지 카드번호 16자리를
외우고 있더군요.
온라인 쇼핑몰 매출은
2001년에 3조 원에서 2010년엔 25조 원으로
8배나 늘면서, 백화점 매출을 추월했습니다.
대단한 성장세죠.
그런데 혹시 돈은 보냈는 데 물건은 몇 달째 안 오고,
배달 와서 열어보면
엉뚱한 제품 들어있던 적 없으신가요?
전하람 씨는 인터넷에서 산 신발이 사이즈가 작아서
곧바로 환불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신발에 주름이 생겼기 때문에
안 된다고 했답니다.
[인터뷰] 전하람 / 인터넷 쇼핑몰 피해자..15일 김관 리폿
"여기 신발에 발을 한 번 넣고 작아서 바로 빼고 반품을 한 거거든요.
바로 포장을 해서. 그런데 그걸 안 된다고 하니까 제 입장에선 황당하죠"
정말 황당하시겠네요.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42인치 3D TV를 샀는데
3D TV용 안경만 오고 TV는 받지 못한 소비자.
유명 가수 콘서트 티켓을 산 뒤
공연 당일 콘서트장에 갔는데
예매가 안 돼 있어 헛걸음한 소비자.
진짜 짜증나시겠습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유명 가구회사의
책상을 샀는데, 기대와 달리 마무리가 허술했고,
상표도 쉽게 떨어져 나갔습니다.
알고 보니 이름 없는 영세업체가 유명 회사의
상표만 붙여 판매한 것이었습니다.
유명 가구회사들은 오프라인 매장에선
직접 또는 OEM 방식으로 제작한 제품을 팔지만,
온라인 쇼핑몰에선 질 낮은 제품에 상표만 빌려주고
있다는 건 가구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라네요.
[인터뷰] 가구 판매상인--김용석
"품질 차이 나죠. 장롱 같은 경우 문짝 두께도 틀리고요. 쇼파 같은 경우도 내장재 부분도 좀 틀린 것도 있고"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전자상거래
소비자 피해를 분석해봤더니
전체 4200여건 가운데 옷과 액세서리 등 패션용품 피해가
35%로 가장 많았고,
정보통신서비스, 정보통신기기, 문화오락 서비스 등의
순이었습니다.
홈쇼핑도 문제가 많긴 마찬가지입니다.
요즘 TV채널 돌리다
홈쇼핑 보험 광고 많이 보셨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지금 바로 전화하세요. 띠링띠링'
쇼호스트들은 모든 걸 다 보장해주는 것처럼
보험 상품을 파는데요.
보험 몇 개만 들어두면
전 평생 돈 걱정 없이 살다 죽을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말은 또 얼마나 빠릅니까.
[녹취] 보험 광고..10일 손효림 리폿 두번째 문장
"갱신시 보험료는 인상될 수 있습니다."
하란정 앵커 한 번 따라해보실래요?
(청약을 한 날로부터 30일 이내 철회 가능하며
품질 보증 기간은 3개월 이내입니다.
질병으로 인한 사망은 보장하지 않습니다.)
아나운서도 어렵습니다.
보험사에 유리한 내용만 천천히 알아듣기 쉽게, 자세히 알려주고,
소비자가 주의할 점은 재빠르게 하다보니
알아듣기 쉽지 않습니다.
소비자 여러분,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오프라인에서 제품 만져보고, 직접 상담받아 보고,
온라인 통해 가격 비교 해보신 뒤
지갑을 열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돋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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