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요즘 외식은 커녕,
집에서 뭐 해먹기도 겁납니다.
얼마전에 모처럼 목욕탕 가서
전문가에게 때를 밀고,
미장원에서 이발했더니
4만 원 가까이 들었습니다.
제가 간 곳, 찜찔방 아니라 동네 목욕탕이고요,
명동이나 홍대앞 미용실 아니라
동네 미용실입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많이 듭니다.
우윳값도 올랐습니다.
서울우유는 대형마트에서 파는 1리터 우유값을
2천350원으로 50원 올렸습니다.
지난해 10월 9.5% 인상 이후
9개월 만에 또 올린겁니다.
우유값 오르면 빵 값 오르죠,
까페라테 같은 커피값 오르죠,
아이스크림 가격까지 줄줄이 오르게 됩니다.
대형마트도
한우와 사이다, 치즈, 치약 값을
최고 2배나 올렸습니다.
할인해 팔던 걸 원래 가격으로
돌려놓은 거라는데
일요일 영업 못해 매출 준 걸
이런 식으로 소비자한테 떠 넘기는 군요.
채소값은 하늘만 쳐다봐야 하는 실정입니다.
지난달 104년 만의 가뭄 때문에
파 값은 84%, 배추는 65%,
감자는 55%나 급등했습니다.
[인터뷰] 이인숙 / 서울 등촌동
"예전에는 유기농도 많이 샀는데
요즘은 가격이 너무 비싸니까
조금 흠이 있는 농산물 모아놓은 곳에서"
식품물가 상승률은 우리나라가 6.4%로
OECD 국가 가운데 세 번째로 높았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우리나라 통계청이 발표한
물가상승률은 3월부터 2%대로 안정적입니다.
한국은행이 답을 알려줬는데요.
무상 복지 정책이
연간 물가상승률을 0.4%포인트나 낮췄다고 합니다.
특히 무상보육으로 인한 물가상승률 하락은
0.3%포인트나 됩니다.
다시 말해 무상복지 정책 효과를 빼면,
물가상승률은 3% 안팎이라는 얘기죠.
그런데 무상보육, 무상급식 효과는
어린 자녀가 있는 집에서만 체감할 수 있다보니,
지표 물가와 체감물가의 차이가 발생하는 겁니다.
그나마 정부가 요즘 0세에서 2세 무상보육
중단하겠다고 하던데, 물가 오를까 걱정됩니다.
경기가 안 좋아지면, 소비심리가 악화되고,
물가는 떨어지는게 보통인데요.
하지만, 하반기 전망은 꼭 그렇지 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오늘 한국전력 이사회가 전기료 인상안을
의결한다고 하는데요.
한전은 15%대 인상을 주장하고 있고,
지식경제부는 6~7%, 기획재정부는 4%대를
고집하고 있는데, 결과가 주목됩니다.
택시 업계도 LPG 값 상승을 이유로
요금 인상을 주장하고 있어,
하반기 공공요금이 줄줄이 오를 것으로 우려됩니다.
[인터뷰] 강중구 /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경기 침체로 전반적인 물가는 낮겠지만
농산물 가격이 불안하고 정부가 그동안 눌러놓은
전기요금이나 택시비 같은 공공요금도 상승될 가능성이 높아"
서민들 소득은 제자린데,
대출이자는 계속 오르죠.
연금과 세금은 늘죠.
물가는 계속 고공행진이죠.
19대 국회도 열리고,
12월이면 새 대통령도 선출되는데,
경제문제, 민생문제 잘 해결할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경제돋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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