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백화점 세일 한다던데,
혹시 가보셨습니까.
70%, 80%씩 싸게 팔지만,
사람들이 많지 않다네요.
한-EU FTA를 비웃기라도 하듯
틈만 나면 값을 올렸던
명품 브랜드들도 고객를 숙였습니다.
백화점에 입점한 핸드백이나 구두, 의류 등
고가의 수입 명품 매출은
지난 4월, 2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불황의 그림자 앞에선
'명품 불패 신화'도 무너지고 있는 겁니다.
명품을 주로 사는 고소득층도
지갑을 닫는 마당에
서민들은 더 힘듭니다.
절대 손대기 어렵다는 비용.
바로 애들 학원비죠.
올들어 3월까지 신용카드 결제액은 83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나 늘어난 반면,
학원비는 10.1%나 줄었습니다.
숙박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감소폭입니다.
사교육비가 주니까 강남, 목동 집값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요새는 외식비는 물론이고,
집에서 먹는 반찬비를 줄이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더군요.
다 먹고 살자고 일하고 그러는 건데,
먹는 걸 줄인다...
소비 위축의 가장 큰 이유는
벌이가 시원찮기 때문입니다.
90년대 6.9%였던 소득증가율,
이 때는 소비증가율도 7.4%나 됐네요.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소득증가율이
0%대로 뚝 떨어졌고, 소비증가율도
2%대로 급락했습니다.
주식시장 침체와 부동산 가격 하락도
소비 둔화의 원인입니다.
대출이자나 세금 같은 비소비 지출이
늘어난 것도 지갑을 닫게 한 이유입니다.
대출금 생각하시면 막막하시죠.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2006년 600조 원이던 가계 부채가
지난해에는 9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5년 새 50%나 늘어난 건데
이거 다 어떻게 갚을까요.
소비가 줄면 기업들은 투자를 꺼리게 되고,
이는 다시 경기를 위축시키는 악순환을 가져오게 됩니다.
일본처럼 말이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소비가 늘어날까요.
경제가 좋아질 거라는 기대가 있어야 하고,
일자리가 늘어야 합니다.
돈을 벌어야 쓸 게 있을 거 아니겠습니까.
쥐어짜지만 말고,
직원들 봉급도 좀 올려줘야 겠죠.
유럽발 경제위기와 소비침체로
국민들은 이렇게 먹고 살기 힘든데,
정치권은 뭐하고 있나요?
원구성을 못해서 국회는 공전상태고,
오픈프라이머리와 종북논란으로
여야는 시끄럽습니다.
유력 정치인들은
정신이 대선에 팔려있습니다.
입으로만 국민, 서민, 경제 외치는
국회의원들.
이번에도 속은 것 같아
속 터집니다.
지금까지 경제돋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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