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암수 복제개가 자연교배로 새끼를 낳았습니다.
복제된 동물 끼리 인공수정이 아닌
자연교배로 새 생명을 얻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여)이번 성과가
지난 2005년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으로
큰 파동을 겪었던 황우석 박사가
재기할 수 있는 신호탄이 될 지 주목됩니다.
김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황우석 박사 연구팀이 4년 전 복제에 성공한
티베탄 마스티프 암컷 ‘보리’.
만삭의 보리가 가쁜 숨을 몰아 쉽니다.
진통 끝에 태어난 새끼 한 마리.
보리는 연신 혀로 핥으며
'아기보'에 쌓인 새끼를 꺼냅니다.
계속된 출산, 보리는 10시간 여 산고 끝에
6마리 새끼 엄마가 됩니다.
새끼들은 아직 눈도 뜨지 못했지만
본능적으로 엄마 젖을 찾아 빨기 시작합니다.
새끼들의 아빠는 마스티프 수컷 '금강'.
금강이도 지난 2008년 체세포 복제를 통해 태어났습니다.
세계 최초 복제 개 '스너피'가
복제 암컷과 인공수정으로
새끼를 얻은 적은 있지만,
복제견 간 자연교배로 2세가 태어난 건
처음이라고 황 박사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이번 결과는 DNA 일치 검사와
새끼들의 성장 과정을 지켜본 뒤
학계 공식 인정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황 박사 연구팀은 이번 성과를
보고서와 논문 등을 통해 조만간
학계에 알릴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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