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화물연대가 오늘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수출입 항만인
부산항의 물류에도
비상이 걸렸다고 하는데요,
채널A 제휴사인
부산일보 이병철 방송팀장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 팀장!
부산에서도
오늘 화물연대 파업 출정식이
열렸죠?
[리포트]
네.
오늘 오전 9시20분쯤
부산신항 입구 삼거리에서
화물연대 부산지부가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습니다.
조합원 500여명이 참가했는데요,
집회가 열리는 과정에서
비조합원 소속 트레일러에 접근하던
한 조합원이 차량에 치일 뻔한 아찔한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파업 동참 여부를 두고
조합원과 비조합원 간의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면서
부산신항 일대에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화물연대 부산지부 소속 선전 차량 두 대가
부산항 부두로를 쉴 새 없이 오가며
조합원과 화물차 운전자들의 운송 거부 동참을 촉구하는
선전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현재 부산항의 물류에는 문제는 없습니까?
부산항의 경우 현재까지는 큰 차질 없이
정상에 가깝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파업출정식 이후에도 부두를 드나드는
트레일러 수가 크게 줄어들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부산항 가동의 지표인 항만장치율도
50% 안팎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장치율은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비율을 뜻합니다.
다만, 부산항 부두 밖 컨테이너 장치장 장치율은
70%로 여유가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화물연대 측은 "100% 가까이 파업에 들어갔고,
비조합원들도 대부분 파업에 참여해
파업 첫날 컨테이너 차량 운행이
파업 전에 비해 10%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며칠 안에 부산항 물류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파업 참여 차량이
전체의 10% 수준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 이번 파업의 이유는 뭡니까?
무엇보다 '운임인상' 입니다.
수입에 해당하는 운송료는 제자리인데
비용에 해당하는 기름값은 껑충 뛰었다는 겁니다.
화물연대 자료에 따르면 4년 전인 2008년 1분기에 비해
유류 가격이 24.2%나 올랐지만,
부산~서울 간 왕복 운송료는 77만5천 원으로
7% 오르는데 그쳤다는 주장입니다.
두번째는 최저임금의 절반이 안 되는 수입이 이유입니다.
화물운송노동자의 수입은 시급 아르바이트보다 못하다는 게 화물연대의 주장입니다.
25톤 트럭운전자가 한 달에 서울~부산을 20번 운행하면
실제 순수입은 69만원에 불과하다는 주장입니다.
실제 노동시간으로 나누면 시간당 2천200 원에 그칩니다.
따라서 최소 수입을 보장할 수 있는
표준운임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표준운임제는 운송에 투입되는 실제비용과
화물노동자의 수입을 산정해
표준운임을 법으로 정하는 것입니다.
#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파업에 동참하는 화물연대 미가입
컨테이너 차량들이 늘어나면
부산항의 물류대란이 현실화될 수도 있습니다.
화물 반출입이 제 때 이뤄지지 못해
부두 야적장이 포화상태가 되면
부산항의 기능이 마비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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