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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쇼 A타임/경제돋보기]하루에 이자만 100억 ‘공기업 빚잔치’

2012-05-01 00:00 경제

여러분 혹시 부모님이나
아내 모르게 마이너스 대출 쓰고 계시나요?

비상금이면 몰라도 숨겨둔 빚은 나중에 걸리면,
큰일 납니다.

국가 부채가 집안 사람이 다 아는 빚이라면,
공기업 부채는 숨겨둔 빚인데요.

이게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오늘 경제돋보기는 막대한 빚에도
꼬박꼬박 월급을 올려받는 공기업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공기업 부채는 463조 원입니다.

나라빚보다 40조 원이나 많습니다.

2007년에는 나라빚이 더 많았는데,
4년 동안 공기업 부채가 86%나 급증하면서
역전됐습니다.

공기업 별로 볼까요?

토지주택공사, LH의 부채 규모 130조 원
한전 82조, 예보 40조, 가스공사 27조 등의 순입니다.

공기업 부채가 늘어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예보는 부실 저축은행 지원을 위해
차입금을 늘렸기 때문입니다.

한전이나 가스공사는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공공요금 인상을 억눌렀기 때문입니다.

LH는 보금자리사업과 세종시 건설 때문에,
수자원공사는 4대강 사업 뒷바라지하다
빚더미에 올랐습니다.

개인도 빚이 늘고 연체를 하면
신용등급이 떨어지게 되죠?

현재 공기업은 국가가 보증을 서기 때문에
정부와 같은 신용등급을 적용받는데요.

하지만 세계적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최근
공기업 신용등급을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철도공사와 LH, 광물자원공사는
투자 부적격, 이른바 투기 등급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느긋합니다.

국가채무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말이죠.

우리나라 국가채무 비율은 33.4%로
일본이나 프랑스, 미국보다 크게 낮습니다.

하지만, 공기업 부채를 합치면
68.6%로 높아집니다.

다른 나라보다는 아직 낮다고는 하지만,
최근 정치권의 복지 확대 움직임을 고려하면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회사는 '빚잔치인데,
공기업 직원들은 '돈잔치'를 벌이고 있습니다.

공기업 평균 연봉은 7천100만 원
삼성전자나 은행보다 높습니다.

준정부기관 6천만 원, 기타 공공기관 5천900만 원,
기관장들은 적자가 나든 말든 억대 연봉자네요.

45세에 퇴직한다는 사오정시대에
자리보존은 또 얼마나 잘 되고요.

취업할 때 공기업 좀 잘 살펴볼 껄 그랬습니다.

LH는 빚이 얼마나 많으면
하루에 이자로만 100억이 나간다고 합니다.

정부는 더이상 공기업 팔 비틀어
땅 파고 삽질하는 사업을 해서는 안 되겠고요.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을 막기 위해서라도
민영화할 건 민영화해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돋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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