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하면서
유럽의 재정위기가 타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자
한국 코스피를 비롯해 아시아 주요 증시가 급등하고
원-달러 환율은 떨어졌습니다.
자세한 내용, 경제부 임수정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임수정 기자!
[리포트]
네, 경제부입니다.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는 급등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장 중 한 때
1869 까지 올랐던 코스피는
1.71% 오른 1867.04 로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65% 오른 469.59 였습니다.
외국인들이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가 1.96% 급등했고
아직 장을 마치지 않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시 현재 1.07%,
홍콩 H지수도 2.59% 오르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급락해
9.5원 내린 1165.9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아시아 증시가 환호하는 건
스페인 구제금융 소식이
유로존 위기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는
기대때문이죠?
[기자]
네,그렇습니다.
유로존 4위 경제대국 스페인은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에 이어
4번째로 유럽중앙은행의 자금 지원을
받게 됐습니다.
물론 국가가 아닌 은행이 받는 것이긴 합니다.
스페인 경제규모는 유로존 17개국 가운데
4위에 해당하며 그리스의 5배에 이릅니다.
스페인이 자금 수혈을 받긴 했지만
실업률이 유로존 최고 수준인 25%에 해당하는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직 남아 있습니다.
지난 해 스페인 국내총생산은 1조 1천억 유로로
정부부채 규모가 GDP 대비 70% 가까이 됩니다.
자금지원 규모가 최대 1천억 유로로 예상되는 가운데
IMF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려면
이보다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단 스페인이 급한 불은 껐지만
유로존 불안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유로그룹 회의와
EU 정상 회의가 열리는 앞으로 3주가
유럽 재정위기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오는 17일 치러지는
그리스 총선 결과가 관건입니다.
긴축 정책에 반대하는
좌파 정권이 집권할 경우
유로존 탈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전개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도
이제 한숨 돌린 건가요?
[기자]
네,
기획재정부는 스페인의 구제금융
요청이 예상보다 신속한 대응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집중 모니터링 체제를 계속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도
이달 말이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며
근본적인 해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채널A 뉴스 임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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