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여러분 요즘 행복하십니까.
돈이 많으면 행복할까요?
건강하면?
아이들이 공부 잘하면?
다 만족했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데요.
삼성경제연구소가 10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흥미로운 결과가 나와서 소개해드릴까합니다.
4인 가구, 40세와 37세 부부가 초등학교와 유치원에
다니는 두 자녀와 생활할 경우.
딱 저희 집인데요.
생활비와 주거비, 교육비, 여가비 등을 포함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선 얼마나 필요한 지
물었더니 평균 월 301만 원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또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꼭 필요하다고 대답한 최소 지출액도 높았습니다.
이 기준으로 보자면,
전 인간다운 삶을 살고 있는 거네요.
최저 생계는 169만 원이라고 응답했는데,
현재보다 20만 원 높은 수준입니다.
저소득층 지원 확대를 위해
세금을 더 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있다'는 답변은 56.2%, '없다'는 43.8%였습니다.
'있다'고 답변한 사람들이 추가로 지불할 수 있다고
한 액수는 연간 3만 7천 원, 월 3천 원 정도였습니다.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정부가
가장 우선적으로 지원해야할 부문과
은퇴 후 가장 필요한 사회복지 프로그램은
일자리라고 응답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7천 가구를 조사했더니,
본인이나 가족의 건강 문제가
근심과 갈등을 초래하는 경우가 23%,
부채나 카드빚 등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통받는 가구도 20%를 넘었습니다.
건강과 경제적 문제를 포함해
자녀 교육이나 가족 간의 불화 등으로
위기에 처해 있다고 답한 가구는
10가구 가운데 6가구나 됐습니다.
위기에 처한 가구가 이렇게 많다니
놀라운데요.
우리나라는 곧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인구 5천만 명을 동시에 충족하는
'20·50클럽'에 가입한다고 합니다.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선진국 대열에 진입했다는
신호라고 하는데요.
반가운 일이지만,
국민들 행복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OECD가 각 나라의 행복지수를 조사해봤더니
36개 나라 가운데 호주가 1위, 노르웨이, 미국,
스웨덴, 덴마크 등의 순이었고,
우리나라는 24위에 그쳤습니다.
부의 집중과 복지 혜택이 적기 때문일텐데요.
19대 국회와 새로 뽑힐 대통령이
해결해주길 기대합니다만,
개원도 못하고, 색깔론에 빠져있는
정치권을 보면 걱정이 앞섭니다.
국가가 국민을 보살펴줘야지,
국민이 국가를 걱정해서야 되겠습니까.
마지막으로
행복한 사람들의 특징 말씀드리면요.
과거에 감사하고,
미래의 꿈을 꾸고,
현재를 설레며 산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경제돋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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