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최근 만들어진 신도시들에는
쓰레기를 지하 관로를 통해서
자동으로 처리하는 설비가 있습니다.
대전 도안신도시에서도 800억원을 들인
쓰레기 처리 시설이 있는데
무용지물이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채널A의 제휴사인
대전일보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시가 810억 원을 들여 도안신도시에
설치한 쓰레기 자동집하시설 ‘크린넷’입니다.
우체통처럼 생긴 투입구에 쓰레기를 넣으면
지하관로 통해 집하장으로 모이는 편리한 시설입니다.
이달 말 가동을 앞두고 공사는 마무리됐지만
아직까지 시설 운영주체가 정해지지 않아
정상 가동 여부가 불투명합니다.
[인터뷰: 홍순광 / 대전시청 자원순환과]
“자치구와 협의 중에 있는데 현재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구와 유성구 측의 입장은 정반대입니다.
막대한 운영비가 들지만 효과가 불투명하고
자치구가 운영을 맡을 책임도 없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해당 구청 관계자]
“너무 재정적으로 부담이 되고, 우리가 꼭 운영해야하는
책무가 있다면 비용이 더 들더라도 의무니까 해야겠지요.
근데 우리가 볼때는 그건 의무도 아니다.”
운영권 다툼이 길어지며 시험가동에 투입됐던
훈련된 인력이 빠져나간 점도 정상가동의 걸림돌입니다.
또 기간 내 정상가동 여부가 불투명해지며
지역 시민단체들도 정확한 원인 공개를 요구해
크린넷 시스템을 둘러싼 논란은 확대될 전망입니다.
대전일보 오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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