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그리스에 대한 구제 금융을 확정할 예정이던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가 돌연 연기됐습니다.
유로존이 그리스를 여전히 믿지 못하겠다는 것인데,
한시름 놓나 싶었던 유럽 경제에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우신기잡니다.
[리포트]
한국 시각으로
오늘밤 열릴 예정이던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는
개최를 만 하루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연기됐습니다.
장 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의장은
그리스가 유로존이 제시한 요구 사항 중
일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연기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리스가 확답을 못 주고 있는 것은
3억2천500만 유로, 우리 돈 4천800억 원 어치 예산 절감 방안
그리고 4월 총선 이후에도 긴축 조치를 시행하겠다는
그리스 정당들의 확약입니다.
그리스 정부는 유로존의 결정에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녹취: 크리스토스 파푸트시스 / 그리스 공공질서부 장관]
“그리스는 요구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습니다. 정부는 필사의 노력을 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를 향한 유로존 국가들의 시선은 따갑습니다.
의회는 긴축안을 통과시켰지만
많은 국민들은 격렬하게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위대가 돈줄을 쥔 유럽연합과 유럽중앙은행 등을 향해
강한 반감을 드러내는 것도 그리스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녹취: 필립 뢰슬러 / 독일 경제부 장관]
“(그리스) 의회의 결정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것들이 실행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오는 20일 모여
그리스에 대한 구제 금융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리스가 모자란 믿음을 채울 수 있는 시간이 5일 남은 셈입니다.
채널A 뉴스 한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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