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번에는 지역의 민심을 보다 가까이 들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오늘 그 두번째 지역으로 광주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채널A 협력사인 한신협 회원사 광주일보 김일환 여론매체부장 연결돼 있습니다.
김일환 부장님
네, 광줍니다
질문 1)‘민주당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지역 정서 때문에 후보들이 온통 경선에 집중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광주와 전남지역 판세가 어떤가요?
답변> 어제 민주통합당 광주지역 4곳의 경선이 끝났습니다.
광주지역 8개 선거구 중 야권연대 지역인 서구 을, 경선보류 지역인 서구 갑, 무공천 지역인 동구, 단수후보 선거구인 광산 을 4곳을 제외한 남구, 북구 갑, 북구 을, 광산 갑 4곳에서 어제 경선이 치러졌습니다.
광주 4곳의 경선 결과 광주 남구에서는 장병완 의원, 북구 갑은 강기정 의원, 광산 갑은 김동철 의원이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경선에 나선 현역의원 3명 모두가 승리했습니다.
또한, 현역의원이 컷오프된 북구 을 선거구는 임내현 전 광주고검장이 민주당 후보로 최종 확정됐습니다.
이번 민주당의 경선결과 놓고 볼때 사실상 민주당이 공천 혁명으로 내놓은 '국민참여경선'에도 불구하고 예비후보들은 현역 의원들이 다져놓은
'조직'의 벽을 결국 넘지 못하고 모두 석패했습니다.
민주당 전남지역 경선은 어제부터 오늘까지 모바일 투표가 진행되고 있고, 내일(14)일 현장투표를 통해 경선 결과가 발표됩니다.
전남은 11개 선거구 가운데 단수후보로 공천이 확정된 목포(박지원)와 광양(우윤근), 여수 을(주승용)을 제외한 8개 선거구에서 경선이 치러지는데요.
최근 담양과 곡성, 구례 선거구가 사라지면서
담양이 편입된 영광, 함평, 장성, 담양 선거구의 경선이 광주?전남지역 최대 경선 격전지가 될 전망입니다.
그동안 영광출신 이낙연 의원과 함평출신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중립지역인 장성을 놓고 치열한 세 싸움을 벌인데다,
선거구가 공중분해 돼 출마를 고심하던 담양 출신 이개호 전 전남도행정부지사가 가세하면서 경선구도가 요동을 치고 있습니다.
민주당 경선도 경선이지만, 이번 광주^전남지역 총선에서는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현역의원들의 무소속 출마가 잇따를 것으로 보여 이번 총선 구도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처음으로 두 개의 선거구에 공천을 하지 않은 것도 주목됩니다.
광주에서는 처음으로 서구을이 야권연대지역으로 결정됐고, 민주당 선거인단 모집과정에서 ‘투신자살’이 발생한 동구 선거구는 무공천 지역으로 결정됐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야권연대 단일후보의 당선 가능성과 무공천 지역에 어떤 후보가 당선을 하게 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밖에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대변인 역할을 했던 서구을의 이정현 의원이 야권연대 단일후보를 꺾고
여당 불모지인 광주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지도 주목받는 부분입니다.
질문 2) 광주지역 말씀하실 때 여권의 이정현 후보를 거론하셨는데요. 이정현 후보가 광주에 새누리당 바람을 몰고 올 수 있을까요? 또 이 후보 출마지역은 야권연대지역으로 결정됐는데요.
-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입’으로 통하는 이 의원은 그야말로 적진에 뛰어든 셈입니다.
하지만 지난 총선에 비례대표로 국회에 등원한 이 의원은 꾸준히 지역 내 국비 확보 등에 주력하면서 오피니언 리더를 중심으로 고른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지역구 민심도 일 잘하는 국회의원을 원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상당한 바람을 몰고 오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여기에 서구을은 민주통합당과 진보통합당이 야권단일 후보로 오병윤 후보를 내세웠습니다.
이 경쟁구도는 새누리당 대 야권연대 라는 전국 총선구도의 축소판으로 볼 수도 있기 때문에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질문 3) 민주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무소속 출마를 잇따라 선언했는데요. 향후 총선 구도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민주통합당 1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현역의원 대부분이 무소속 출마를 준비중이어서 이번 광주^전남지역 총선에서 민주당-친민주 무소속 후보 간의 경쟁구도도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광주·전남지역 공천탈락 현역의원 4명 가운데 나주·화순의 최인기 의원은 일찌감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최 의원의 지역구 소속 지방의원과 주요 당직자들도 대거 민주당을 탈당하고 최 의원과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민주당 후보와의 한판 대결이 주목됩니다.
중앙당에 경선 재심청구를 해놓은 광주 서구갑의 조영택 의원도 무소속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의원의 지역구 지방의원과 당원 200여 명도 민주당 탈당서를 작성해 조 의원에게 일임하는 등 무소속 출마의 배수진을 치고 있습니다.
광주 서구을의 김영진 의원과 북구을의 김재균 의원도 최근 무소속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락한 후보들은 중앙당 공천의 부당성을 문제 삼아 무소속 출마의 당위성을 내세우는데요. 높은 인지도와 조직력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본격적인 총선체제로 돌입하면 무소속 바람이 유효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광주 서구갑의 정용화 무소속 후보도 18대 총선과 광주시장 선거를 거치면서 인지도가 높습니다. 선전 여부가 주목됩니다.
광주 서구을에서는 야권연대 단일후보에 맞서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무소속으로 나설지 여부도 관심입니다.
이상갑·서대석 예비후보는 일단 지지자들과 심사숙고한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무소속 출마 카드는 아직 유효합니다.
질문 4) 광주에서는 경선을 앞두고 전직 공무원이 투신하는 일까지 생기면서 관권선거 의혹도 사고 있는데요. 민주통합당 중앙당은 그 지역을 무공천지 역으로 확정했습니다. 분위기는 어떤가요
-민주통합당이 투신자살 사태 책임을 물어 무공천지역으로 확정한 광주 동구 선거구는 여전히 요동치는 중입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당을 역임한 이병훈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양형일 예비후보도 출마를 준비 중입니다.
박주선 의원도 최근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검토중이지만, 투신자살 사건 때문인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그동안 무공천을 요구해왔던 일부 시민단체들도 시민후보를 추대해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어 선거구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관심입니다.
광주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경선이 보류된 서구갑은 2명의 여성후보들간 경선과 3인 경선의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민주당 공심위가 박혜자·장하진 여성후보 경선지역으로 올린데 대해 최고위원회가 송갑석 후보를 포함해 재심사토록 공심위에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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