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6.25 전쟁 62주년입니다.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가슴아픈 사건이지만,
국민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6.25 전쟁의 의의에 대해
짚어볼까 합니다.
6.25 전쟁은 1950년에 발발해 1953년 휴전협정까지.
사망자 150만 명, 부상자 360만 명.
생산시설의 절반 가까이가 파괴됐습니다.
북한 인민군은 1950년 6월 25일 오전 4시 남침을 시작해
나흘 만에 서울을 점령하고,
석 달 만에 대구·부산 등 경상도 일부를 제외한
전 지역을 장악했습니다.
그러자 미국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를 개최해
한국전쟁 참전을 결정하고,
1950년 9월 인천상륙 작전을 통해
전세를 역전시키게 됩니다.
이후 유엔 연합군은 서울을 탈환하고
10월엔 평양까지 진격했지만,
중공군의 개입으로 다시 후퇴했습니다.
이어 소련이 휴전을 제의했고,
결국 1953년 7월 27일 휴전이 성립됩니다.
하지만, 뜻밖에도 우리 국민 중에 6.25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행정안전부가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
청소년 1000명을 대상으로 안보의식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더니,
성인의 35%, 청소년의 57%는 6.25 전쟁 발발 연도를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교총이 초중고대학생 1600명을 대상으로
한국전쟁은 누가 일으켰다고 알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학생 76%가 북한이라고 답했고,
미국, 러시아 일본 중국 등의 순이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현대사 교육이 부족해서라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한국사가 지난해 필수 교과목으로 지정되긴 했지만,
수학능력시험에서는 여전히 선택과목이라고 합니다.
전후 세대들이 6.25 전쟁을 까맞게 잊고 사는 사이
6.25 참전유공자 가운데
현재 살아계신 분은 17만 명으로 줄었습니다.
평균 연령은 82세로, 매년
1만 명 넘는 분이 돌아가신다고 합니다.
)이 분들께 국가가 제공하는
참전수당은 월 12만 원입니다.
그나마 작년에 3만 원 올라서 12만 원입니다.
65세 이상의 전직 국회의원에게
주어지는 연금의 10분의 1 수준입니다.
목숨을 걸고 조국을 지킨 분들에 대한 예우가,
부자들의 한 끼 저녁식사 값에도 못 미친다니
너무 답답한데요.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50조 원이
넘게 드는 복지정책을 쏟아냈지만, 참전용사들을 위한
보훈복지 예산은 하나도 없습니다.
가난과 무관심 속에 잊혀져가는 6.25 참전용사에 대한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합니다.
지금까지 경제돋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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