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옛 한나라당 돈봉투 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이
박희태 국회의장과 김효재 청와대 전 정무수석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종식 기자!
(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수사 결과 내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현재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가
수사결과를 직접 발표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2008년 옛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국회의원과 당원들에게 뿌려진 돈봉투와 관련해
박희태 국회의장을 정당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현직 국회의장이 사법처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고승덕 의원이 지난달 3일
채널A 시사토크 쾌도난마에서
돈봉투 살포 의혹을 폭로한지
50일 만에 기소까지 이뤄진 것입니다.
검찰은 박 의장이 캠프 차원에서
돈 봉투를 돌린다는 사실을 알고 묵인한 뒤
관련 내용을 보고받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박 의장은 지난 주말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캠프에 운영비를 준 것은 있지만
그 돈의 사용처는 잘 모르며
돈봉투를 뿌리라고 한 적도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전당대회 당시
박희태 선거 캠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김효재 전 대통령 정무수석과
조정만 국회의장 수석비서관 등도
일괄적으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수석의 지휘 아래
재정을 담당하던 조 전 수석이
돈봉투를 마련한 뒤 보좌관들을 시켜
이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고승덕 의원실 외에 다른 의원실에도
돈봉투가 전달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밝혀내지 못해 수사에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은 민주통합당의 예비경선
돈 봉투 살포 의혹에 대해서는
관련 수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어
이번 수사결과 발표에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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