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 주말은 선거전 마지막 주말이었죠?
여야지도부가 충청권을 방문해 여야가 막바지 유세에 총력을 기울였는데요.
채널 에이 제휴사인 대전일보 김시헌 정치부장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S. 김시헌 (대전일보 정치부장)
1> 선거운동이 막바지입니다. 접전양상을 보이고 있는 충청권도 주말 휴일 유세전이 뜨거웠는데요, 그 소식 좀 전해주시죠.
= 네. 여야 3개 정당 전현직 대표를 비롯한 당 수뇌부들은 주말과 휴일 부동층 흡수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일제히 충청권을 방문해 유세전을 벌였습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원장은 8일 대전을 비롯해 충남 천안, 공주시, 충북 청주 등을 순회하며 숨가쁜 일정을 보냈습니다.
박 위원장은 이날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대전지역 후보 6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세를 갖고 “충청은 저에게 고향과 같은 곳이다. 저의 어머니의 고향이기도 하고, 또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정치생명까지 걸었던 곳이기도 하다”며 “저와 새로 태어난 새누리당은 국민과의 약속을 생명처럼 지키겠다. 충청발전과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새누리당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2> 민주통합당의 지원 유세도 있었죠?
= 네. 민주당은 박영선 전 최고위원과 강금실 전 법무장관, 조국 서울대 교수 등 스타급 인사들을 앞세워 ‘정권 심판론’으로 주말 휴일 충청권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7일 대전역 서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박 전 최고위원은 “이번 선거는 지난 4년간 MB 새누리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이 정권 들어 학원비, 전월세값, 기름값 등이 치솟고 있다. 이대로 되면 안되기 때문에 4월 11일 우리가 심판해야 한다”며 현정과 새누리당의 경제실정을 부각하는데 주력했습니다.
강금실 전 법무장관은 8일 대전을 찾아 “검찰이 독립하고 부정부패 사범을 제대로 수사해야 나라가 바로 선다”면서 “참여정부 시절 검찰 독립과 개력을 주도한 박범계 후보를 국회로 보내자”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3> 지역에 기반을 둔 자유선진당도 텃밭 수성에 안간힘을 쏟는 모양새죠?
=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협공에 배수진을 치고 선거에 임하고 있는 자유선진당은 7일 이회창 전 대표와 변웅전, 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과 대전 6개 선거구 후보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세를 갖고 지역 적자론을 부각시키는데 화력을 집중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회창 전 대표는 “새누리당 박근혜 위원장이 세종시를 지켰다고 하는데 박 위원장은 당시 세종시를 짓밟은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당론을 바꾸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반 세종시당이다. 이제와서 열심히 했다고 하는 것은 참으로 후안무치하다”며 공세를 폈습니다.
세종시에 출마해 민주통합당 이해찬 전 총리와 승부를 겨루고 있는 심대평 대표도 8일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선진당은 충청에서 태어나 충청의 품에서 자랐다. 충청의 마지막 보루”라면서 “모든 것을 보듬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선진당을 끌어안아 달라”고 읍소했습니다.
심 대표는 특히 “이번 총선에서 당 대표직을 포함해 정치인생의 모든 것을 걸겠다”며 “충청의 힘으로 나라를 바꾸겠다고 한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습니다.
4> 이제 투표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막판 충청권 선거판의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 네. 세력은 약화됐지만 선진당의 지역 바람이 가장 큰 변수입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틈바구니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양상입니다만, 역대 선거에서 보듯, 선진당은 지역 바람에 힘입어 막판에 판세를 역전시키곤 했습니다. 이번 총선에선 지역 정당의 존재론에 대한 회의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전통적으로 약자에게 동정심을 갖는 것이 충청인의 심성이어서 표심에 어떻게 반영될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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