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학교폭력에 시달리거나
공부 스트레스를 견디다 못해
공교육을 떠난 아이들이 있습니다.
대안학교에서 상처를 치유하고
무사히 졸업까지 하게 됐습니다.
우리 공교육이
대안학교에서 배울 점은 없을까요.
강버들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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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학교 한들의 졸업식.
학생들은 스스로 준비한 공연을 선보이고,
서로에게 '고민 잘 들어주는 상' '배려상' 등을 수여합니다.
입학 전과 지금의 내 모습을 주제로
에세이도 발표합니다.
20살 재윤양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대안학교에 다녔습니다.
오른손이 불편해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놀림감이 되기 일쑤였습니다.
왕따도 당했습니다.
늘 움츠러들던 재윤양은
대안학교에서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마음을 드는 과목을 골라 공부하고,
한달 간의 자전거 하이킹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인터뷰:유재윤/20살]
"예전에는 집 밖에 나가는 게 정말 싫었어요.
그런데 대안학교 오면서
자신감도 많이 생기고 당당하게 다녔어요."
원만하지 못한 교우관계 등으로
중학교 1학년 때 자퇴한 성희양은
오는 3월 고등학교에 진학합니다.
3년 가까이 떠나 있던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지만
대안학교에서의 경험을 살려 최선을 다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조성희/17살]
"친구가 가족만큼 소중하다는 걸 처음으로 느낀 것 같아요.
그래서 고등학교에 가면 평생 친구를 만들고 싶어요."
경쟁보다 협동,
타율보다 자율을 가르치는
대안학교의 교육방식,
공교육이 눈여겨봐야 할 때입니다.
채널A 뉴스 강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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