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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쇼 A타임]‘기소청탁 논란’ 박은정 검사 추가조사 불가피

2012-03-06 00:00 사회,사회

[앵커멘트]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과 나꼼수 간의
'기소청탁 의혹' 공방이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나 전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부장판사가
사건 담당 검사였던 박은정 검사에게
전화를 걸었던 사실이 새로 드러났는데
사회부 이진구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기자! (네)


질문1)
결국 나 전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판사가
박은정 검사에게 전화를 건 것은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네요.


네, 나 전 의원은 지난 1일
기소청탁은 없었다는 요지의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당시 "전화통화한 사실조차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아
논란을 증폭시켰는데요,

지난해 11월 김 판사의 서면조사 답변이
일부 알려졌는데, 김 판사는 "전화는 했지만
고발경위를 설명했고, 기소청탁은 하지 않았다"는
요지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2)
박 검사는 뭐라고 답변을 했는지 알려졌나요?


네, 결국 이 문제는 박 검사가 어떤 내용으로
진술을 했느냐가 관건인데요,
박 검사는 어제 지인을 통해 진술서를 밀봉한채
검찰에 제출했고, 검찰이 이 진술서를 경찰에 보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청탁으로 받아들였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진술서 분량은 A4지 한장반 정도구요,
진술서를 받은 경찰은 내용이 짧고 명확하지 않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방침입니다.


질문3)
오늘 일부보도를 보면 박 검사가
'기소청탁을 받았다', '전화는 받았지만
청탁은 아니다'라는 엇갈린 기사가
나오고 있는데요,


네, 현재 보도 중에 정확하게
박 검사의 어제 진술서 내용을 보고
보도한 것은 없습니다.
단지 수사기관 관계자들을 통해서
말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대로
'청탁이라고 생각한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말이라는게 아다르고 어다르고,
옮기는 사람마다 조금씩 달라질 수 밖에
없지 않습니까?

현재로서는 정확한 진술 내용을 보기전에는
쉽게 단정짓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질문4)
경찰이 오늘 브리핑에서 박 검사에 대한
추가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는데 왜 그런건가요?

네,

현재까지는 박 검사가 '청탁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박 검사 진술서에 미진한 내용이 있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만 밝혔습니다.
'미진한 내용'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는데요,

대략 두가지로 추정이 됩니다.

우선 진술서 내용 자체가 빈약한 경우입니다.
쉽게 말해 진술서만으로는 실체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보는 것이죠.

다른 하나는 김 판사와 박 검사의 말이
서로 다른 경우입니다.
김 판사는 '기소청탁은 하지 않았다'고 했으니
박 검사가 '기소청탁이 있었다'고 한 경우가
되겠죠.


이 경우 대화내용이 녹음됐을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지리한 공방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만
박 검사가 과연 정색을 하고 실체를 밝히자고
나설지는 미지숩니다.



질문5)
다른 이야기 한번 해보죠. 그동안 연이어 제기된
나꼼수 폭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네,
참 안타까운 부분인데요,
이번 건이 결과적으로 나꼼수 주장이 맞다고 하더라도
폭로의 접근 방법에는 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기사 한번 보시겠습니까?

제주도 해군기지가 유령마을이라는 제목인데요,
실제 이 기사는 별개의 두 기사를 신문 가운데를
쭉 찓어 붙인겁니다.

나꼼수가 이런 방식을 자주 쓰는데요,
지난해 엄청난 파장을 일으킨 '나 전 의원 1억 피부과 출입'
사건도 경찰조사결과 15차례에 걸쳐 550만원만 쓴 것으로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것도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딸의 치료를 포함해서요.

이걸로 '나경원 1억 회원제 피부과 출입' 폭로를 한 거죠.
취재의 기본인 나 전 의원이 정말 1억 회원권을 구입했느냐는 내용 어디에도 없습니다. 물론 기자는 수사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증거를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정황도 논리적으로
충분하다면 기사를 쓰거나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정도껏이죠.

이번 경우는.. 실제 청탁이 있었을 수 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나꼼수 말이 맞을 수도 있겠죠.
진위 문제가 아니구요,

이미 많은 사람이 보는 매체가 됐기 때문에
좀 더 신중하게 접근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청탁이란게 참 애매한 부분이 많습니다.
받는 쪽의 생각에 따라 매우 주관적일 수 밖에 없죠.
그렇다고 부탁을 한 쪽이 괜찮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우리 사회가 지난번 타블로 학력위조 논란,
최근 박원순 시장 아들 병역의혹 등에서
보듯이 한번 광풍에 휘말리면
제대로 꼼꼼히 따져보지 않는 성향이
있지 않습니까?

폭로를 할 때는 이런 점을 좀 고민해야하지 않을까요.
목표를 맞추는데만 매몰되지 말고
그로인한 사회적 파장도 고민할 수 있는..

말은 쉽게 할 수 있지만 당하는 쪽은
엄청난 피해를 보게되니까요. 일종의 사회적 살인이죠.

일단 폭로를 하고 맞으면 합리적 의심이고
틀리면 강변하고..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네, 이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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