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취재기자와 함께 사자개 복제 의의와
황우석 박사의 근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회부 김장훈 기자 나왔습니다.
[질문1] 복제견이 자연교배에 성공했다, 의미 있는 일인가요?
지금까지 복제견은 생식능력이 없다,
보통 이렇게 알려져 있는데요.
이번 연구 성과를 통해 복제견도
자연스럽게 짝짓기를 통해 새끼를 낳을 수 있다는 점이
증명됐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더 나아가 동물을 복제한 뒤 자연에 방사해도
번식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도
간접적으로나마 증명됐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복제견이 출산에 성공한 건
지난 2008년에도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잘 아실겁니다.
세계 최초 복제 개로 유명한 '스너피'입니다.
그런데 스너피는 이번처럼 자연교배가 아닌
인간의 도움으로 즉 '인공수정'을 통해 새끼들의 아빠가 됐습니다.
황우석 박사 연구팀 말 들어보겠습니다.
[정연우/수암생명공학연구원 연구실장]
“복제 동물 간 자연교배를 통해 건강한 동물을 생산한 첫 사례이고요,
멸종 위기종도 복제를 통해 복원한 다음에
자연계에 보냈을 때 복원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질문2] 이번이 처음이라고 황 박사 측은 말하는데, 최초다 이건 검증된 건가요?
물론 절차는 남아 있습니다.
처음이란 사실이 입증되기 위해선
논문이나 보고서 등이 작성돼야 합니다.
황 박사 측은 조만간 이 작업을 마무리해
학계에 보고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단 부모견과 새끼들의 DNA가 일치하는지
이 작업도 병행돼야 하는데
연구팀은 새끼들의 성장 과정을 좀 더 지켜본 뒤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질문3] 논문 조작 사건 이후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던 황 박사,
연구활동은 계속하고 있었군요. 요즘 근황은 어떻습니까.
황 박사 측근 말을 빌리자면,
아직도 7년 전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해 코요테 복제를 발표했을 때도
섣부른 발표였다는 비난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저희 취재진 인터뷰 요청에도
연구에만 몰두하고 싶다며 손사래를 쳤습니다.
당시 사건 이후 황 박사는 지인들의 도움으로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연구원을 다녀왔는데,
지난 달 처음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연구진 대부분이 황 박사 제자들로 구성됐습니다.
국내 최고 말 복제 전문가, 고양이 복제 전문가 등이
연구진에 포함돼 있습니다.
연구원은 러시아 과학자들의 요청에 따라
매머드 복제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소 허황된 얘기처럼 들리겠지만,
이게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종복제란 기술을 이용하면 되는데,
우선 복제 수정란 생성에 필요한
매머드 DNA를 찾는 일이 문제입니다.
그리고 태어날 매머드의 크기를 알 수 없어,
새끼를 낳을 대리모를 찾는 것도 힘든게 현실입니다.
다음 달 러시아 측과 만나 복제 방법을 모색한다고 하는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질문4] 지인으로부터 들은 얘기라면 황 박사를 직접 만난 건 아닌가보죠?
황 박사는 보리가 출산한 날 경기도 한 사찰에서 만났습니다.
저희도 황 박사가 온다는 얘기를 듣고 이 곳을 갔는데,
황 박사가 먼저 저희 취재 차량을 보고
가던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지난 달 황 박사 복제견의 출산 소식을 전한 적이 있는데,
황 박사는 이에 대한 감사 인사를 건넸습니다.
그러나 카메라 앞에 서는 걸 두려워 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인터뷰는 물론 어떤 촬영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황 박사가 언론에 나오면 비난하는 세력이 있어
연구에 몰두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렇군요. 안타깝지만 황 박사를 지척에서 만나려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연구결과를 가지고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겠군요.
수고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 김장훈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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