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민간인 불법 사찰이 정치권을 연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당장 특검을 실시하자는 입장이지만
민주통합당은 특별수사본부부터 설치하자고 맞서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영빈 기자
(네, 국횝니다.)

여야가 오늘도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면서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먼저 새누리당은 전 정권과 현 정권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에 대해 즉각 성역없는 특검을
실시하자고 민주당에 제안했습니다.

폭로된 문건의 80%가 노무현 정권에서
작성된 만큼 포괄적인 특검을 제안한 겁니다

또 민간인 사찰과 관련해 청와대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권재진 법무부장관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이상일 선대위 대변인은 "누가 무슨 이유에서
민간인 사찰을 저질렀는지 이번 기회에
철저히 파헤치자"고 말했습니다.

또 박근혜 선대위원장도 불법사찰의 피해자였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민간인 사찰과 무관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이 현 정부와의 차별화에
본격 나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은 민간인 불법사찰의 몸통은
이명박 대통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지원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박정희 유신독재 때부터 지금까지 사찰정신이
아들 딸에게 잘 전수되고 있다"면서
박근혜 선대위원장도 정면 겨냥했습니다.

또 총선 이후까지 시간끌기용 특검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즉각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민주당 MB-새누리 심판위원회는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청와대 출입기록을 공개했습니다.

박영선 위원장은 공직윤리지원관실 직원들이
모두 195차례에 걸쳐서 청와대를 드나들었다며
민간인 사찰이 청와대에 직접 보고됐다는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멘트]
선거 이야기로 넘어가 볼까요.
이제 4. 11 총선이 9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어느 지역 유세에 나섰나요?

[리포터]
네, 박근혜 위원장은 오늘 강원도 6개 지역을 돌며
선거지원 활동을 벌입니다.

오전에는 춘천시 온의동 풍물시장과
홍천의 꽃뫼공원을 방문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새누리당은 새로운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일할 기회를 준다면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한 표를 호소했습니다.

오후에는 속초와 강릉, 삼척의 재래시장을 잇따라 방문하고
이어 태백에서 차량유세를 벌이는 등
오늘도 강행군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앵커멘트]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도 오늘 강행군을 펼친다면서요?

[리포트]
네, 한명숙 대표는 오늘 아침 일찍부터
인천 동암역 출근인사로 유세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한 시간 단위로 인천 곳곳을 돌면서
민주당과 야권단일후보를 지지해달라며 호소하고 있는데요

특히 "이명박 정권 4년 동안
박정희 군사독재정권 중앙정보부의 망령이 대한민국을 떠돈다"면서
"전 세계 민주주의 나라 가운데 국민을 사찰하는 나라는
대한민국 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 대표는 오늘 인천 유세를 마지막으로
수도권 지역에서의 1차 유세활동을 모두 마무리짓는데요

곧바로 제주도로 이동해 강창일,
김재윤 후보 등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채널A뉴스 정영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