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일찌감치 찾아온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원한 비 소식 기다려지는데요.
농가에서는 10년 만의 가뭄으로 비상이 걸렸다고 합니다.
이영혜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피해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질문1. 이 기자, 가뭄이 얼마나 심각한가요?
[리포트]
답변1. 네. 올해 강수량은 예년의 60% 수준에 불과합니다.
현재 전국 76개 조사 구역 가운데 58개 지역이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는데요. 기상청이 발표한 가뭄판단지수로 봤을 때 ‘매우 위험’한 단계입니다.
특히 전국 양파 생산량의 17%를 수확하는 전남 무안군과 고구마 산지인 전남 해남군, 경기 여주군 등 주요 농경지의 피해가 심각합니다. 작물은 말라죽어가고 있는데 저수지에 물이 부족해 농업용수 공급이 중단될 위기 상황입니다.
질문2. 농민들 가슴도 함께 타들어가겠네요. 올해 가뭄이 왜 이렇게 심각한 거죠?
답변2. 전문가들은 한반도 상공을 덮고 있는 강한 고기압이 비구름을 품고 있는 기압골을 만주나 제주도 아래로 밀어내면서 전국에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서울에는 지난 5월부터 이달 9일까지 10.2밀리미터의 비가 내려 1910년 이후 가장 적은 양을 기록했습니다. 부산 지역도 30년 만에 강수량이 가장 적었습니다. 춘천과 인제, 원주 등 강원도 지역에는 일부 소나기가 내린 곳도 있지만,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비가 오지 않은 채 30도 안팎의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질문3. 이번 가뭄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라죠?
답변3. 네. 이번 주 역시 일부 산간지역에 5밀리미터 내외의 소나기가 내리는 것을 제외하곤 비 소식이 없습니다. 올해는 장마도 늦습니다. 보통은 6월 20일에서 23일쯤 시작되는데 올해는 일주일 정도 늦은 28일에서 30일에 시작될 예정입니다.
답변4. 정부 지원이 절실할 것 같은데 어떤가요?
답변4. 농림수산식품부는 농업용수 공급이 중단될 위기에 처한 충청남도에 가뭄대책비 25억 원을 긴급 지원했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도 저수율이 40% 미만인 저수지 98곳에 양수기를 설치하고 하천 굴착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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