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어제 제주에서는 해녀 물질
경연대회가 열렸습니다.
물속에 들어가 해산물을
많이 채취한 어촌계를 뽑는 것인데요.
체널A 제휴사인 제주일보·방송
고권봉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안덕면 앞 바다.
검은색 잠수복을 입은 해녀들이 테왁을 들고
바다로 뛰어 듭니다.
수심 5m.
해녀들은 숨비소리를 내뱉으며
물 위와 바다 속을 자유롭게 오갑니다.
물 밖으로 올라온 해녀의 두 손에는
소라가 가득합니다.
어른손바닥보다 큰 전복과 문어도 들렸습니다.
제주에서 내로라하는 해녀들이 각자 어촌계 명예를 걸고 일제히 물속으로 들어가 실력을 겨루고 있습니다.
올해 최고 해녀 어촌계를 뽑는 물질 경연대회에는
일흔 한 살의 해녀부터 마흔여덟 살의 해녀까지
56명의 해녀 14팀이 참가했습니다.
[인터뷰: 오연수/ 안덕면 대평리]
“(해녀물질경연대회에) 와서 이렇게 스트레스도 풀고 (다른 어촌계) 해녀들도 보고,
오늘 외국인들도 많이 오고 오늘 온 것은 짱입니다. 짱.”
여섯 번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국제기능올림픽 제주 총회 참가자들과
해녀가 2인 1조로 짝을 이룬 카약경기도 이어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인터뷰 : 안드레 버뮬런 /남아프리카공화국]
“(물질을) 여자들이 하기에는 대단한 스포츠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으로 보는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소라 40 킬로그램과 전복 2마리를 채취한
사계리 어촌계가 영예의 1위를 차지해
어촌계 최고수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제주일보·방송 고권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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