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뉴스 쇼 A타임/경제돋보기]여기도 저기도 ‘짜가’…‘짝퉁 경제’ 요지경

2012-06-21 00:00 경제

짝퉁은 가짜나 모조품을 속되게 이르는 말로
'표준국어대사전'에까지 등재되어 있습니다.

짝퉁이란 말 이전에는 가짜를 의미하는
'짜가'라는 말도 유행한 적이 있었죠.

요즘엔 가방이나 시계 등 가짜 물건 외에도
짝퉁 K-POP, 짝퉁 박사 같이 쓰이는 곳도 다양해졌습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적발된 짝퉁 규모만 1조 2천억 원,
실제로는 140억 달러, 16조 원에 달해
세계 10위 권이라는 불명예를 쓰고 있습니다.

창피한 일이죠.

오늘 관세청이 500억 원대 짝퉁 밀수조직 일당 3명을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무려 1톤 트럭 7대분이라고 합니다.

루이비통, 샤넬, 구찌 등 해외 상표도 있지만,
빈폴, MCM 등 국내 상표도 있다네요.

이들은 유명 연예인의 이름을 붙여 짝퉁 제품을
소개하는 자체 카탈로그까지 만들어 유통시켰습니다.

짝퉁 제품들은 남대문이나 이태원 등으로 팔려나갔고,
보험회사 등에 판매해 고객 사은품으로 사용됐습니다.

혹시 보험회사에서 보험 가입하고 받은 지갑이나 선글라스
짝퉁 아닌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짝퉁 기술은 우리나라가 최고라고 하는데,
그것도 옛말이라네요.

중국산도 품질이 좋아져서 국산 못지 않다고 합니다.

요즘에는 짝퉁을 수출도 합니다.

[인터뷰 : 석진우/ 부산해양경찰서 외사계]
"해외에서 중간 판매처를 통해 주문을 받아서
낱개로 하나씩 두개씩 포장을 해서 택배 형식을 통해
해외로 밀반출한 정황이 있습니다."

압수한 짝퉁 어떻게 처리하나 궁금하시죠.

가방이나 지갑 같은 건
칼로 찢어서 한꺼번에 모아서 불태우고요.

옷은 상표 떼고 복지시설 등에 기부합니다.

관세청 서울세관에 가면 창고에
짝퉁 물건들이 가득한데요.

비전문가인 제가 봐도 딱 짝퉁 같던데,
이걸 뭐하러 사나 싶을 정도입니다.

진품과 정말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한 제품도 있다던데,
전 몇년 동안 관세청 취재하면서 그런 물건은 보지 못했습니다.

한국지식재산보호협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위조 상품을 구입해 본 소비자 10명 중 9명은
"짝퉁인 줄 알고 샀다"고 합니다.

죄의식이 없는거죠.

저도 솔직히 짝퉁 사 본적 있습니다.

그런데요.

짝퉁을 메고, 차고, 신으니까 괜히 위축되는 거 있죠.

남들은 눈치 채지 못해도 본인은 압니다.

가짜라는 사실을요.

여러분 베블런 효과, 스놉 효과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베블런 효과란 가격이 오르면 오히려 수요가 늘어나는 현상,
명품 가격이 올라도 수요가 줄지 않는 현상을 말하고요.

반대로 스놉현상은 남이 어떤 물건을 많이 쓰고 있으면
그 재화의 소비를 그만 두는 경우를 일컫는데요.

요즘 일본에서 명품이 안 팔리는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모르지만
요즘 너도 나도 명품 들고 다니죠.

거리에 3초마다 하나씩 보인다고 해서
3초백이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희소성도 없는 명품, 짝퉁은 말할 필요가 없겠죠.

지금까지 경제돋보기였습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