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1956년부터 5월 8일을 '어머니날'로 지정해 써 오다
'아버지날'도 있어야 한다는 여론에
1973년 '어버이날'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민주통합당은 오늘 '어버이날'을 법정 공휴일로 지정하는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어버이날 선물은 다 하셨나요?
꽃보다는 현금이나 상품권이 좋으시답니다.
생신이나 명절때도 해당하는 거라네요.
[인터뷰] 조의순 / 서울 창신동
"현금이 좋아요"
[인터뷰] 강순이 / 서울 불광동
"현찰로 주면 그게 편안해.
쓸때없는 거 사오면 서로 낭비야"
[인터뷰] 이청우 / 인천 남동구
"나이가 먹었으니까 필요한 것이 별로 없어요.
옷도 많고 줘봤자 별거 없어"
그런데 요즘 부모님들이 괴롭다고 하십니다.
캥거루족이라고 들어보셨나요?
학교를 졸업해 자립할 나이가 됐는데도,
취직을 하지 않거나, 취직을 해도 독립적으로 생활하지 않고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20~30대의 젊은이를 일컫는 말인데요.
일본의 경우 35~44세 연령대
6명 가운데 1명은 결혼하지 않고 부모와 함께 사는
'캥거루족'이라고 합니다.
일본에서 부모에 얹혀사는 미혼자 문제는
1990년대 제기되기 시작해 당시 '패러사이트 싱글'라는 신조어가 생겼습니다. ,패러사이트는 기생한다는 뜻이니
'기생 독신' 정도로 번역할 수 있겠지요.
당시에는 부모 집에 얹혀살면서 자기가 번 돈은
취미생활 등에 쓰는 '우아한? 싱글'을
뜻하는 말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일본의 장기 불황과 맞물려
20~30대 '기생 독신'이 '기생 중년'이 됐는데,
이게 300만 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우리는 어떨까요?
통계청이 조사해봤더니요.
65세에서 69세의 부모님 가운데
현재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는 비중이
33%를 넘었습니다.
3명 중 1명 꼴로
2년 전 조사때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건강이나 경제 문제 때문에
그런 게 아니고요.
자녀가 취업을 못 하고,
독립을 못한 게 더 큰 이유였습니다.
손주를 돌보기 위해 자식들과 사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결국 자식을 '부양'하기 위해
함께 사는 셈입니다.
과거에는 늙은 부모를 자녀들이 부양하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자녀를
부양하는 노부모가 많다고 하니
정말 큰 일입니다.
요즘에는 친정으로부터, 시댁으로부터
신용카드 받아서 사용하는
팔자 좋은 며느리도 있답니다.
스크럼 가족이라는 신조어도 있다고 합니다.
가족끼리 어깨동무하듯이,
경제적으로 서로 돕는
새로운 가족 유형이라고 하는데,
16만 가구 쯤 된다고 하네요.
부모와 함께 살거나,
이웃에 살면서 애를 맡기고,
용돈을 드리는 상부상조의 관계라고 하는데,
정말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요즘 기저기도 안 뗀 애 맡기고
주말에 놀러다니는 젊은 부모들 많다는데,
최소한 과일 한 바구니, 소고기 몇 근은 사서
가는 게 도리가 아닐까요?
그거 부모님이 드실까요?
다 손주 입에 들어갑니다.
지금까지 경제돋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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