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권좌에서 쫓겨나 종신형을 선고받은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이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사상 첫 민선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만드려는 군부의 시도에
시민들의 시위는 거세지고 있습니다.
고정현 기잡니다.
[리포트]
당초 ‘임상적으로 사망’했다는 소식과 달리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은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는 혼수상태”라고
현지 의료진이 밝혔습니다.
교도소 내 병원에서 심장마비와 뇌졸중 증세를 보여
인근 군병원으로 옮겼는데
갑자기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겁니다.
[녹취 : 알리 아부 엣사 / 무바라크 지지자]
“지금까지 공식발표된 건 없어요.
무바라크가 불쌍합니다.
그가 무엇을 했던 이렇게 죽어선 안돼요.”
무바라크가 갑자기 쇠약해진 건 이번 달 초.
종신형을 선고받고 군 병원에서 교도소로 이감되고 부텁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무바라크의 위독설이
여생을 안락한 곳에서 보내기 위한 꼼수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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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정권 타도하자! 군사정권 타도하자!”
시위대 수만 명이
타흐리르 광장에 모여
반 군부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이집트 군부가
민선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만드는
조치를 잇달아 내놓은 데 대한 항읩니다.
[녹취 : 아이만 사데크 / 이집트 자유정의당 의원]
“우리는 임시헌법을 완전히 거부합니다.
군부가 가진 모든 권력을 선거로 뽑힌 대통령에게
넘길 것을 요구하기 위해 왔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집트 군부가 민간정부에게
신속히 권력을 넘기라고 압박하는 등
국제사회도 긴장이 커지는 이집트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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